급속한 고령화에 1인 가구의 57%가 60세 이상 차지

향후 2047년에는 1인 가구가 7개 시도에서 4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향후 2047년에는 1인 가구가 7개 시도에서 4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앞으로 10년 뒤인 2029년부터는 서울의 가구 수가 줄기 시작해서 2047년에는 세종, 충남,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가구 수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가구 인원도 감소하며, 반면 1인 가구는 7개 시도에서 40%가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16일 통계청의 '2017~2047년 장래가구특별추계(시도편)'에 따르면 국내 총가구수의  2017년 1957만1000가구에서 2040년 2265만1000가구까지 증가한 후 2047년에는 2230만3000가구가 될 전망이다. 또한 가구 수 하락과 함께 평균 가구원수도 점차 줄어 2047년이면 전국 9개 시도에서 평균 가구원 수가 2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시도별 총가구 수를 보면 경기는 서울과 지방 인구의 유입으로 2017년 456만 3천 가구에서 늘어 2042년 613만 가구를 정점에 이른 뒤  2047년에는 608만 3천 가구 수준으로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은 2017년 380만 4천 가구에서 2028년 391만 2천 가구로 정점으로 찍은 뒤 빠른 감소가 전망된다. 이는 집값 상승 등에 따른 인구 유출로  2047년에는 371만 2천 가구(2017년 대비 -2.4%) 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세종은 2017년 10만 가구에서 2047년 25만 5천 가구로 2017년 대비 155.5% 증가할 전망이며, 제주는 2017년 23만 7천 가구에서 2047년 36만 2천 가구(2017년 대비 53.2% 증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구원수도 평균 2017년 2.48명에서 점차 감소하여 2047년에는 2.03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2017년 시도별 평균 가구원수가 가장 많은 곳은 2.64명으로 경기였으며  경북․전남․강원이 2.31명의 최저 수준이었다.

하지만 2047년에는 세종이 2.28명으로 전국 최고인 반면  강원은 1.86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9개 시도(경기․제주를 제외한 도지역과 부산․대전)에서 평균 가구원수가 2명 미만이 될 전망이다. 

전국 평균 가구유형로는 2017년 부부+자녀가구가 615만 가구로 전체 31.4%를 차지했으며 1인 가구 558만 3천 가구, 부부가구 309만 3천 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47년에는 1인가구가 37.3%(832만 가구), 부부가구 21.5%(479만 4천 가구), 부부+자녀가구 16.3%(363만 8천 가구) 순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특히 30년 뒤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47년 1인가구는 2017년 28.5%보다 8.8%포인트 늘어난 832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37.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가구 전국평균 비중은 2017년 7개 시도에서 1위였으나 2047년에는 모든 시도에서 가장 높을 전망이다. 강원(41.9%)·충북(41.8%)·대전(41.7%) 순으로 높고, 울산(31.1%)·경기(34.7%)·인천(36.1%) 순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급속한 고령화로 가구주의 연령도 높아져 2047년 1인가구에서 60세 이상이 56.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장래가구특별추계는 최근의 가구 변화 추세를 반영해 장래의 가구 규모와 유형, 가구원 수별 가구 구조를 통계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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