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의 전자조달시스템 S2B가 행정안전부로부터 ‘교육기관의 전자조달을 위한 정보처리장치’로 지정 고시돼 오는 7월 1일 새롭게 오픈한다. 행정안전부가 교육기관만 이용할 수 있는 정보처리장치를 지정 고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그동안 교육비리 근절과 수의계약 업체 선정의 투명성·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돼 일선 학교에서 널리 이용돼온 교직원공제회의 전자조달시스템이 정부가 인정하는 공식적인 교육기관 물품조달 시스템의 지위를 얻게 됐으며, 일선 학교로서도 교직원공제회의 전자조달시스템 이용에 관한 법적 근거를 갖추게 됐다.

이번 고시는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의한 교육·과학 및 체육에 관한 전자조달 입찰 중 2000만원 이하 소액의 물품 구매·제조 및 공사, 용역을 위한 입찰(수의계약 포함)”에 대해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전자조달시스템 S2B를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기관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공용 전자조달시스템으로는 조달청의 나라장터(G2B)가 유일했다. 그러나 나라장터는 주로 2000만원을 초과하는 중대형 물품·용역 등의 입찰을 지원하고 있다. 2000만원 이하 소액·다품종 물품의 반복 구매가 많은 교육기관은 수의계약을 위한 전용 시스템이 없어 나라장터 입찰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오프라인 구매를 하는 등 불편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교직원공제회의 전자조달시스템 S2B가 정부의 공식적인 교육기관 전자조달시스템으로 지정됨으로써 이같은 불편이 해소돼 학교·교육청 등 교육기관의 업무처리가 한결 수월해지고 업무량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교직원공제회의 전자조달시스템 S2B가 제공하는 계약방식은 수의계약과 입찰 등 두 가지다. 수의계약은 1인 견적서 제출이 가능한 추정가격 1000만원 이하 수의계약과 2인 이상 견적서 제출이 필요한 1000만원 초과 2000만원 이하 수의계약으로 구분, 소액 수의계약 시스템의 전문성과 편리성을 높였다.

또한 입찰은 추정가격 2000만원 이하 범위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고, 2000만원 초과 계약시는 종전대로 조달청 나라장터를 이용해 입찰이나 수의계약하면 된다.

교직원공제회의 전자조달시스템 S2B는 2009년 3월 학교장터‘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현재 9100여개 학교가 가입, 교육청과 학교 구매담당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7월부터 교육기관 전자조달 시스템으로 전면 시행되면 전국 2만1000여개 각급 학교와 교육행정기관이 지방계약법령에 부합하도록 구현한 교직원공제회의 수의계약 시스템을 이용하는 빈도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김정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하반기중 학교회계관리 시스템인 에듀파인과 연계, 지출 계약 관련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며 앞으로 일선 학교의 예산 절감과 학교 로비 관행을 차단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