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의 실질적 상생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공론화 조치와 함께 협의체 구성 등의 적극적 행정을 촉구

[중앙뉴스=박미화 기자]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조주홍)는 지난 19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의 ‘경주 보문단지 상가부지 매각에 대한 특별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사진=경북도의회 제공)
경주 보문단지 상가부지 매각에 대한 특별 업무보고(사진=경북도의회 제공)

이번 업무보고는 지난 12월 9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보문상가 부지 매각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이 유보됨에 따라 소관 상임위인 문화환경위원회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매각 과정에 대한 적정성을 다시 한 번 심도 있게 살피고, 기존 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문화환경위원들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매각 대상 부지를 둘러보면서 침체된 보문단지 상가의 실상을 확인하고 ‘보문단지 조성계획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대한 보고와, 보다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보문단지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이어진 업무보고에서는 공사의 설립 취지가 민간기업과 달리 이윤추구 보다는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지역 주민들의 공론화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음에도 매각이 결정된 것에 대해 질타하면서, 향후 주요 정책 결정시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효과 분석과 주민공론화 절차를 이행하도록 주문했다.

또한, 보문상가 부지매각이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만큼, 매각이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분석하여 지역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공사가 주관하여 지역 주민과 경북도, 경주시, 시행사가 한자리에 모여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함께 권고했다.

조주홍 위원장(영덕)은 공사 측에 “하루빨리 공론화 조치와 협의체 구성을 이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 달라”라고 요청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공익을 추구하는 책임 있는 도민의 대표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계기가 꼭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