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인출액 2조 5800억, 일년새 51.4%↑
'주택구입' 35%, 장기 요양 34.8%
퇴직연금 도입장 37만 8천개소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자 7만2천명 가운데 2만 5천명이 주택구입으로 인한 중도인출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신현지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자 7만2천명 가운데 2만 5천명이 주택구입의 사유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노후보장을 위해 마련한 퇴직금을 중도인출한 이들이 지난해 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8년 기준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7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38.1%(약 2만명) 늘어났다.

중도인출 사유에는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목적이 2만5천명 (35.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장기 요양이 34.8%, 주거 임차 보증금이 21.2%, 회생 절차 개시 등이 8.9%로 나타났다. 

중도인출 인원의 연령별로는 20대는 주거 임차, 30대는 주택 구입, 40대 이상은 장기 요양이이 중도인출의 사유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월세 등을 위해 중도인출이 31.3% 증가한 1만5000명이었다. 장기 요양을 위해 인출한 사람은 2만5000명, 전년 대비 82.9% 증가했다. 회생절차를 밟기 위한 경우는 6000명이었다.

중도인출자 7만2천 명이 인출한 금액은 모두 2조5천808억원으로 일년전의 1조 7046억원에 비해 51.4%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남성이 중도인출 인원의 79.4%로 중도인출 금액의 86.4%를 차지했고 30대가 26.9%, 40대가 35.3%, 50대가 33.3%로였다.

이· 퇴직에 따라 적립금을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전한 사람은 전년 대비 837천으로 7.4% 늘어났으며 개인형 퇴직연금을 해지한 사람은 846명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해지 금액은 10조 8천억원으로 7.7% 증가했다.  1인당 해지 금액은 13백만원(남성 15백만원, 여성 9백만원이다.

중도인출 사유별 증감률 (자료=통계청)
중도인출 사유별 증감률 (자료=통계청)

또한 고령화의 증가에 따라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수와 도입 사업장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근로자 수는  610만5000명으로 5.3%(30만8000명) 증가했고 가입대상 근로자 1093만8000명 가운데 561만2000명이 가입해 가입률은 51.3%로 나타났다. 

도입률과 마찬가지로 가입률도 2015년 48.2%, 2016년 49.3%, 2017년 50.2%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 인원은 171만2000명으로 30.3%(39만8000명) 늘었다. 이에 적립금액도 19조2000억원으로 26.5%(4조원) 증가했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전체 37만8000개소로 6.9%증가했다.  제도도입 대상 사업장 133만4000개소 가운데 36만4000개소가 도입해 도입률은 27.3%로 기록했다.

도입률 현황은  2015년 26.2%, 2016년 26.9%, 2017년 27.2%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퇴직금은 원칙적으로 피고용자가 퇴직한 이후 지급되지만, 무주택자인 노동자가 새로 주택을 구입할 때나 본인 또는 배우자 등이 6개월 이상 요양을 해야 할 때 등 제한된 경우에 한해 중간정산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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