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혹한 평가
대선 때 3위 뼈아파
이미지 소비 너무 심해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그의 미래를 놓고 비관적인 평가가 나왔다.

정국진 다준다 청년정치연구소 연구위원은 2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게인 국민의당을 노리지 않을까”라면서도 “4년 전에 비해 안철수 개인의 파워는 훨씬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감도와 비호감도의 비율은 역전됐다. 아마 호감도가 25 라면 비호감도는 60 정도 된다. 그게 4년 전에는 정확히 비율이 반대였다. 그때는 호감도가 60이라면 비호감도가 30 정도였다”고 정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아침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우리 국민께서 나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내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는 분명 과거와 달리 정치적 이미지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사진=박효영 기자)

정 위원이 보기에 안 전 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나오기 전부터 무리하게 바른미래당을 창당하고 그 전에 한때 1위까지 넘보던 대통령 선거에서 결국 3위로 마감했다는 게 크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비호감도가 역시나 높았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게도 밀렸다는 점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역량에 대해 이미 국민들이 테스트를 다 해봤다. 이걸 새로 바꾼다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왜냐면 국민들이 이미 다 검증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국진 정책위원은 안 전 대표에 대해
냉혹하게 평가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그렇다면 안 전 대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정 위원은 “국회의원은 한 번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그냥 정치 원로로 가시는 게 낫다. 대통령이나 더 큰 위치로 가볼 생각은 하지 말고”라며 냉혹하게 고언했고 “아예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것을 하기에 본인이 소비해버린 이미지가 너무 크다. 너무 이미지를 많이 소비해서 지금 대중들이 안 전 대표가 새로운 비전을 얘기하거나 그래도 안 좋은 이미지 때문에 그 말을 잘 안 들으려고 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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