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자유학년제·초2 집중학년제·고교 공유캠퍼스 운영
2020년 인공지능교육 원년...AI 전문교사 1천명 양성
사회 현안 논쟁형 독서토론 수업 강화
예술드림거점학교 운영...8개 분야의 예술강사 지원

2020년 올해부터 서울 지역 모든 초3·중1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력진단이 실시된다 (사진=신현지 기자)
2020년 올해부터 서울 지역 모든 초3·중1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진단이 실시된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2020년 올해부터 서울 지역 모든 초3·중1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진단이 실시된다. 또한 중1 자유학기제와 고교 공유캠퍼스 등이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월 2일(목)에 이와 같은 올해의 주요업무를 담은 ‘2020 서울교육 주요업무’를 확정․발표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20 서울교육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2020 서울교육 주요업무’는 전년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교육 △모두의 가능성을 여는 책임교육 △평화와 공존의 민주시민교육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참여와 소통의 교육자치 등 5가지 정책방향에 따라 총 15개 실천과제와 50개 세부실천과제 등 176개 주요업무의 체계로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먼저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를 전면 실시한다. 이에 중학교 1학년 2개 학기 동안 자유학기 활동을 연간 221시간 이상 운영하는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를 전면 실시한다. 모든 중학교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확대하고 학생의 희망을 중심으로 하는 유연한 자유학기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자필 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과정중심평가결과를 학생·학부모에게 수시 제공한다.

이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고 일반고 교원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교육과정 설계를 도울 CDA전문가를 육성한다. CDA는 일반고 고1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에 맞게 고2, 고3의 선택과목을 종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5~6개 고교가 클러스터 형태로 묶여 마치 하나의 학교처럼 운영되는 서울형고교학점제를 재구조화한 공유캠퍼스를 전격 도입한다. 이는 교육과정 다양성의 폭을 넓히고 학생 맞춤형 선택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사회현안·논재형 독서·토론 수업도 강화한다. 사회 현안 논쟁형 독서 토론수업은 현안에 바탕을 둔 비판적 독서와 쟁점이 있는 토론을 통하여 민주적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학생시민의 실천능력을 함양하고자 하는 수업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만 18세로 선거권 부여 연령이 낮아진 점을 언급하며 “올바른 참정권·선거권 교육이 시급하다”면서 “학생 유권자가 본의 아니게 선거법을 어기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하며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선거법 교육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육청은 2020을 인공지능교육의 원년으로 삼고 학생들 각자의 개성에 맞는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초등학교 6곳에 AI를 활용한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을 도입한다. 올해부터 5년간 대학원에서 AI 교육 석사학위를 받은 전문교사 800~1천명을 양성, 전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1명 이상씩 AI 전문교사를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초학력부진 조기 예방을 위해 초2 기초학력보장 집중학년제를 운영한다. 또한  초3, 중1 시점에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학교에서 책임지고 지도하는  기초 학력 책임지도제를 확대해나간다.

이밖에 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60개교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전환교육을 실시한다. 생태전환교육은 학생들이 자연과 공존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생활양식'을 갖추게 하는 교육으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기존 생태교육에 확장된 개념이다.

맞춤형 돌봄서비스도 확대한다. 이에 공립유치원의 오후에듀케어를 53개원에서 205개원으로 늘리고 초등돌봄 중점 운영 대상 1~3학년에서 1~4학년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학교문화예술 교육활성화를 위하여 학급 단위 협력종합예술활동을 확대 (초 64교, 중 382교, 고 9교, 특 4교)운영한다. 이와 관련하여 8개 분야의 예술강사를 지원하고 80교 내외의 예술동아리 지원 등 학교와 지역사회의 예술교육 협력 모델을 연구하는 예술드림거점학교를 운영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2020년, 교육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고 현장에 기초한 정책적 해법을 제때 내어놓는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을 지향한다."며 "'거문고의 줄을 다시 고쳐 맨다.' 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모든 서울교육 구성원들와 함께 지혜를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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