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희망퇴직 규모 300~600명
퇴직금 지급 만만치 않을 듯
모바일 뱅킹 시대 

은행권 희망퇴직 관련 보도. (캡처사진=KBS1)
은행권 희망퇴직 관련 보도. (캡처사진=KBS1)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갈수록 금융이 최첨단 기술 위주로 흘러감에 따라 은행권의 대규모 인력 감축이 추세가 됐다. 주요 은행별로 매년 실시하는 희망퇴직 규모가 300~600명 사이다.  

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이 작년 말부터 올초까지 희망퇴직 대상자를 선정한 결과 20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은 369명, 농협은행은 356명, 우리은행은 3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작년에는 각각 613명, 230명이 희망퇴직자로 회사를 나갔는데 올해도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고 있다.  

근속 연수는 20년 기준으로 주 연령대는 50대 초중반이다. 은행들이 지급할 퇴직금 규모는 2년~3년치 연봉(약 2억원)이다. 

은행들의 이런 행보에 대해 희망퇴직을 정례화해서 일종의 구조조정을 상시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엔지니어 위주로 인력을 재편하고 나머지 인력은 대폭 줄이는 것이다. 현장 점포 위주의 구조를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고 저금리와 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됨에 따라 새로운 부서로 인력을 이동시키기 보다는 내보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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