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 목소리 귀담아 들어야

 

현대차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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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윤장섭 기자]현대차 그룹은 지난 2일 현대차 본사(양재동)대강당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자고 결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신년사는 어느때보다 비장함 마저 보였다.

정 수석부회장의 신년사는 어느때보다 비장함 마저 보였다.(사진=현대차그룹)
정 수석부회장의 신년사는 어느때보다 비장함 마저 보였다.(사진=현대차그룹)

정 수석부회장의 2020년 역점 키워드는 기술과 사업 그리고 조직역량에 대한 혁신으로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것,

좀더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①기술 혁신과 ②사업기반 혁신, ③ 조직문화 혁신과 ④고객 최우선의 목표다.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은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는 일은 그리 놀랄일이 아니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말로 신년사를 시작했다.

 ①기술 혁신

기술혁신은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 확대가 주축이다. 

현대차 정 수석부회장이 말하는 기술혁신이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를 빼고서는 이야기가 안된다. 현대차그룹은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한다.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

지난해 현대차는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시스템 공급을 통해 미국 수출의 발판을 마련한 뒤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한다.

커민스사는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다. 현대차 그룹은 2030년 까지 완성차 업체와 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연간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계획과 함께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도 국내에 구축한다는 목표다.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는 앱티브(APTIV)사와의 미국 합작법인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행되는 레벨 4, 5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자동차 시장에 선보여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확실한 목표도 제시했다. 

자율주행 플랫폼을 2022년 까지 개발한 후 2023년 일부 지역 운행을 실시한 뒤 2024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추진한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해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②사업기반 혁신

현대차 그룹의 자동차 산업의 혁신은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고 이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을때 사업기반 혁신은 이루어 진다.

현대차는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가혁신 활동을 추진하겠다"는 것도 밝혔다. 이어진 메시지에는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폭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신년사에 담았다.

③ 조직문화 혁신

조직문화 혁신은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동력을 꼽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조직문화 혁신은 현대차 그 자체다. "거대한 조직의 단순한 일원이 아니라 한 분 한 분 모두가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저부터 솔선수범해 여러분과의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④고객 최우선의 목표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새해 메시지를 통해 '고객'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회사의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이라며 "우리 기업의 활동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9년 칼라일(Carlyle) 초청 대담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고객"이라고 확고하게 답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당시 대담에서 고객 중심으로의 회귀와 고객 중심 의사결정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새로운 시대의 주축이 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같이 새롭고 다양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더욱 깊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밀레니얼 세대 고객을 이해하고 조직내 세대간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현대차 그룹 ‘인류를 위한 진보’에 나선다.

새해들어 현대차 그룹의 발걸음이 더 빨라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구현을 통해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어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UAM과 PBV, 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의선 수석부회장,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 귀담아 듣겠다.

정 수석부회장은 귀를 항상 열고 "투자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고 했다. 다양한 목소리야 말로 경영활동에 중요하다며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현대차의 중장기 혁신 계획인 '2025 전략'을 발표했다.

정 수석부회장도 칼라일(Carlyle) 초청 대담 등을 통해 고객 및 자본시장 주요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한편 신년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전현직 임직원과 관계사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우리가 미래 성장을 주도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2020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는 부탁의 말로 신년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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