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7곳 "경영 여건 개선 위해 올해 내수활성화 정책 필요"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300개사 대상으로 2020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 발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및 2020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및 2020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및 2020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30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과 10인 미만 기업 간에는 2020년을 바라보는 생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인 이상 중소기업은 사업혁신성과 이를 위한 정부 R&D 지원을 필요로 한 반면 10인 미만 기업은 내수시장 활성화 지원을 바랬다.

▲ 중소기업 10곳 중 7곳(67.0%),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이 필요해

중소기업들은 2020년에 가장 중시해야 할 정책으로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을 꼽았다.
중소기업들은 2020년에 가장 중시해야 할 정책으로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을 꼽았다.

중소기업들은 2020년에 가장 중시해야 할 정책으로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을 꼽았다.

경영 개선을 위해서는 노동시간 유연성 마련(37.3%)에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고 중소기업 수출 활성화 등 판로지원(35.0%)이 뒤를 이었다. 이어 ‘인력 미스매칭 해소 등 인력난 해소’(25.0%), ‘R&D 예산확대 등 혁신성장 지원’(12.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응한 기업들 대부분은 내수, 수출, 노동시장 등 전방위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0년 경영환경 전망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았다. 10명중 절반 이상(57.0%)의 기업들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판단했다. 더 악화할 것(33.7%)이라고 답한 기업이 더 좋아질 것(9.3%)이라는 기업보다 많았다.

국내 적으로는 7,7명이 ‘내수부진 지속’(77.2%)이 악화할 요인으로 꼽았고, 대외적으로는 전 세계적 성장률 둔화(54.5%)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중소기업들이가장 많이 꼽은 '2020'년 핵심 경영전략은 '신규 거래처 및 판로 발굴(59.7%)'을 꼽았다. 이어 사업 운영자금의 안정적 확보(36.0%), 경영환경 악화 대비 리스크 관리 강화(34.3%), ‘원가절감·사업부문 구조조정 등’(30.7%), ‘사업혁신성 강화’(17.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들은 사업확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외부요인(복수응답)으로는 "전반적인 경기심리 회복 여부(55.7%)", "핵심사업의 시장상황(46.3%)",  "모기업·거래처의 사업 업황 변동(28.0%)",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28.0%)"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에 응한 기업들 대부분은 내수, 수출, 노동시장 등 전방위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기업들 대부분은 내수, 수출, 노동시장 등 전방위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에 민감한 영세기업, 단기적인 정책 지원 바래

30인 이상 기업과 10인 미만 기업은 R&D 예산확대와 내수시장 활성화 응답에 대한 차이가 가장 컸다. R&D 예산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30인 이상은 23.8%인 반면 10인 미만은 10.5%에 불과했다.

반면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해 10인 미만은 71.9% 응답했지만 30인 이상은 52.5%에 그쳤다.

중기중앙회는 영세 기업일수록 경기에 민감하고 단기적인 정책 지원을 바라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10인 미만 기업은 경기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R&D에 비해 당장 경기부양 효과가 있는 지역관광활성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등 내수 활성화 정책을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30인 이상 기업은 R&D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혁신과 밀접한 지원에 대한 응답이 높다. R&D를 중시하는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비해 고용규모가 큰 경우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불안정한 대외경제 여건,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 내수부진 장기화 등 대내외 경영 불안요인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최저임금 상승폭 감소와 근로시간 단축 계도기간 부여 등 일부 정책변화는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기대할 만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덧붙여서 김 회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 활력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정책제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고용인원에 따라 사업혁신성 강화에 대한 응답 격차가 가장 컸다. 30인 이상 기업은 핵심 경영전략으로 사업혁신성 강화를 27.5% 꼽았지만 10인 미만 기업은 9.6%에 그쳤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10인 미만 기업은 제조업 경우 공장 1개 정도 규모다. 이들은 사업확장을 우선하고 사업혁신은 이후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