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공군기지에 미사일 수십발 발사한 이란 혁명수비대…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
美 국방부, 미국 요원과 파트너, 동맹국 보호와 방어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중동에 전쟁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8일(한국시간)오전, 이라크 내 미군 기지(아인 아사드 공군기지) 두 곳에 지대지 미사일 십여 발을 발사했다.(사진=연합뉴스 TV캡처)
중동에 전쟁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8일(한국시간)오전, 이라크 내 미군 기지(아인 아사드 공군기지) 두 곳에 지대지 미사일 십여 발을 발사했다.(사진=연합뉴스 TV캡처)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중동에 전쟁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8일(한국시간)오전, 이라크 내 미군 기지(아인 아사드 공군기지) 두 곳에 지대지 미사일 십여 발을 발사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이 미국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며 이는 이란 군부의 실세로 추앙받고 있는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에 대한 보복이라고 전했다.

같은날 AP통신은 이날 작전은 숨진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기리는 뜻에서 숨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이름을 딴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무인기 폭격으로 살해했다. 당시 미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숨지게 한 시각이 새벽 3시로 이란도 똑같은 새벽 3시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이란 발사쿠드스군 산하의 미사일 부대가 작전을 이끌었다고 이란 국영 TV와 AP통신이 각각 전했다.

미사일 공격으로 이라크인 몆사람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추가 공격에 대해서는 미국이 공격을 감행해 오면 더욱 치명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 이란 쿠드스군의 생각이라며 이란 국영 TV가 밝혔다.

또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라크 미 공군기지 한 곳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수비대는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 계속될 것이며 미국 우방들은 이란 공격에 가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백악관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백악관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8일 새벽 3시에 이루어 졌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오늘 오전 9시다.

AP통신은 이란 국영 TV 보도를 인용해 처음 보도한 뒤 미사일 공격 관련 속보를 잇따라 타전하고 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상황을 보고 받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국가안보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격의 주체가 이란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미 국방부는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과 파트너,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란이 1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미군과 연합군을 타격하기 위해 발사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 대비해 미국은 이란의 문화 유적을 포함한 52곳을 이미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놨다며 반격을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이 이란의 보복 공격에 즉각 반격을 경고한 상황에서 이란은 이번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반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과거 중동전과 같은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한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공격 직후 이라크 총리와 통화를 하고 대책을 논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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