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9년 성인지 통계 발간·공개
여성 노동자 월평균 임금 210만원 남성의 63%, 남성 육아휴직 수급자 3.8%↑

서울 거주 여성 임금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이 21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현지 기자)
서울 거주 여성 임금노동자의 월평균  21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신현지 기자) 위 사진은 내용과 관련없음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노동자 27.5%가 월 평균 147만원도 받지 못 하는 ‘저임금 노동자’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노동자 중 저임금 비율은 9.6%, 여성 저임금 노동자의 비율이 세 배 더 높았다.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남녀 모두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14년과 비교해 여성은 10.2%p, 남성은 4.7%p 감소해 여성의 감소폭이 더 컸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19 성인지 통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2019년 성인지 통계'는 인구, 가족, 보육, 교육, 경제활동, 건강·환경, 복지, 정치·사회참여, 문화·정보, 안전 등 10개 부문 45개 영역, 424개 통계지표로 구성돼 있다.  

2019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18년 15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1%로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71.9%)과 큰 차이를 보였고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임금노동자의 2018년(상반기 기준) 월평균 임금은 210만원으로  남성 평균  334만원의 63%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2014년부터 큰 변화 없이 63~64%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OECD가 매년 발표하는 우리나라 성별임금격차(’17년 34.6%)와 비슷한 수치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남녀 간 임금격차가 가장 큰 업종은 보건·사회복지업(49%), 전기·가스·증기(47%), 금융·보험·제조업·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43%) 순이었다.  반면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낮은 산업은 하수·재생·환경(1%), 운수(9%), 국제 및 외국기관(18%) 순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 인식 조사에서는 공평 분담해야 한다는 답이 70%를 넘었지만  실제로는 주로 여성이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노동자 중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2014년 이후 여성과 남성 모두 계속해서 감소 추세이나, 여성과 남성의 비율 격차는 ’17년 11.6p%에서 ’18년 13.3%p로 벌어졌다. 

2018년 남성 육아휴직 수급자 비율은 12.8%로 2017년(9%)보다 3.8%포인트 늘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수급 여성도 2017년 1459명에서 2018년 1703명으로 증가했다.

남녀 사회참여율은 2018년 6월 8일에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거주 여성 투표율이 60.3%로 남성 투표율은 59.2%를 앞섰다. 여성 당선인 비율은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와 비교하여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은 각 7.1%p, 2.4%p 늘어났으나, 구청장은 4%p 검소했다.

2018년 서울시위원회 위촉직 여성위원 참여율 평균은 44.9%으로 서울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17년 21.8%에서 ’18년 23.2%로 상승했다.

서울 1인 가구 중 여성가구주는 58.7%, 남성가구주는 41.3%로 집계됐다. 1인 가구 여성은 60대 이상 비율이 높았고 남성은 30대 비율이 높았다. 주거형태는 여성과 남성 모두 단독 혹은 다세대주택에 많이 거주하고 있고 점유 형태는 월세가 여성 56%, 남성 63.2%로 가장 많았다.

소득의 경우 여성 1인 가구 중 4분의 1은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 2분의 1은 200만원 미만이었다. 남성 1인 가구는 3분의 1이 200만원 미만, 3분의 2는 3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안전인식 조사에서는 여성과 남성 모두 폭력범죄보다 부정부패, 안보, 사회갈등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범죄위험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은 여성이 50.6%로 남성 34.9% 보다 높았다. 

서울의 보행환경 불만족도는 여성과 남성 모두 야간, 서울도심, 주거지역 순이었다. 서울의 야간 보행환경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20.9% 남성 18.7%로 여성이 2.2% 더 높았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성인지통계 작성이 성별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고 각 부문별 맞춤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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