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여 명의 조선인 폭침사건을 다룬 진실규명 다큐멘터리

영화 '우키시마호'가 2월 한달 간 실버영화관에서 앵콜 상영된다
영화 '우키시마호'가 2월 한달 간 실버영화관에서 앵콜 상영된다(사진=메이플러스)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1945년 8월22일, 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은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을 부산항으로 돌려보낸다는 명목 하에 제1호 귀국선 ‘우키시마호’에 조선인 10000여 명을 태운다. 하지만 부산항에 도착했어야 할 우키시마호는 이틀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수면 아래로 폭침된다. 

이것이,‘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이다. 우키시마호 폭침사건을 다룬 영화 ‘우키시마’가 2월 한달 간 실버영화관에서 앵콜 상영된다. 당시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일본 정부는 사망자가 500여 명이라고 밝혔을 뿐 정확한 승선자 명단과 사고 경위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사고 후 수년 동안 선체 인양과 유해 수색을 미루는 등 부실하게 대응했다.

뒤늦은 2014년, 일본 외무성 기록으로 드러난 충격적 진실은 우키시마호에 승선한 인원이 애초 일본이 발표한 3700여 명이 아니라 80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나왔다.

‘우키시마호’는 그런 슬픈 역사를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말하는 작품이다. 수 많은 우리 민족이 억울하게 목숨을 빼앗긴 통한의 역사이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인지가 부족한 사건인 만큼, 영화 ‘우키시마호’가 숨겨진 일본의 만행을 낱낱이 고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화 ‘우키시마호’의 내레이션에 배우 안재모가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드라마 ‘야인시대’로 화려한 전성기를 맞으며 현재까지도 극중 일본 헌병대를 때려잡는 조선 최고의 주먹 ‘김두한’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배우 안재모는 이번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통해 일본이 그토록 숨기고 싶어 했던 잔혹한 진실을 인양하고, 더 많은 이들이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그 간절함을 대변할 예정이다.

안재모는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에 대해 알게 된 후우리 민족 통한의 역사에 뼈아픈 공감을 하게 됐고,결코 잊혀져서는 안될 역사와 진실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데 작게나마 힘이 되고자 영화 ‘우키시마호’의 내레이션에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내레이션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혀다.

특히 그는 “희생자와 생존자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아픈 기억을 외롭게 이겨내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역사에 대해 이제는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부끄러워지고 후손으로서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라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이어 “진실규명, 그리고 사과와 배상이 반드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이제는 우리가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영화 ‘우키시마호’가 그러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진 영화라고 믿는다.”라며 “내레이션에 참여해 매 순간 경건하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목소리를 담아내면서, 이러한 마음이 관객들,그리고 전 국민들에게 꼭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영화 우키시마호는 12월 최고 다큐멘터리상 수상과 국경 없는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사회 이슈부문에 공식 선정되는 쾌거로 이복을 집중시키면서 2월 1일부터 한달 간 실버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