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일정 14일까지 수행
총선 지역구 고심
민주당과 상의
2017년 1월 KBS에 사표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나올 것으로 보인다. 

12일 여러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고 대변인은 총선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사퇴 시한인 16일 안에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민정 대변인이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청와대)

현재 박수현·김의겸 전 대변인(충남 공주/전북 군산)도 각각 지역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전현직 청와대 대변인들이 모두 총선에 나가게 되는 진풍경이 그려지게 된다.

다만 고 대변인은 아직 지역구를 정하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과 상의를 한 뒤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순번 배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이미 지역구를 정하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고 대변인을 전략 공천하기는 어렵다. 물론 거론되는 곳은 △경기 고양병과 고양정(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 광진을(추미애 법무부 장관) △서울 서초갑(이정근 민주당 지역위원장) △경기 의정부을(김민철 지역위원장) 등이 있다. 

일단 고 대변인은 오는 14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일정까지 수행하고 15일 청와대의 공식 인사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대변인을 새로 정하는 일이 간단치 않기 때문에 한정우 부대변인이 당분간 역할을 대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고 대변인은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 2017년 1월 사표를 제출하고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경선 캠프에 입성했다. 경선 캠프 때부터 시작해서 당 공식 선거대책위원회 캠프에서까지 미디어본부 대변인직을 맡아 문 대통령을 밀착 수행한 바 있고 그 인연으로 2017년 5월17일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이후 청와대에서 자체 제작하는 홍보 영상인 <11시30분 청와대입니다>에 자주 출연해 청와대 소식을 전달해왔고, 2019년 2월21일 선임행정관(2급)에서 비서관(1급)으로 승진했고, 4월25일에는 대변인으로 내부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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