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시인/수필가
박종민 시인/수필가

[중앙뉴스=박종민]갈등의 시대일까? 요즘 우리사회는 갈등의 늪에 푹 빠져있다. 도시와 시골불문 전국 각지 각급 각처에서 각기의 갈등이 부쩍 늘어나고 심해지면서 여기저기 시끌벅적 우왕좌왕 요란하고 어수선하다.

마치 여름날 한강변에서 폭죽놀이 하는 광경을 보는 듯하다. 폭폭 터져난다. 과연 갈등의 시대이다 싶다. 갈등의 부류도 많고 다양하다.

정치권의 여야갈등부터 세대 간 갈등, 계층 간 갈등, 부모와 자식지간 갈등(부자간 갈등 모녀간 갈등 모자부녀 포함) 노사 간 갈등, 지역 간 갈등, 국제적 무역 간 갈등 친지 친척 간 갈등 심지어 질서의 중심을 잡아야 할 검경갈등 판사와 검사 간 갈등 등등 실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손으로 꼽기가 버거울 만큼 갈등의 종류와 등급과 빛깔과 무늬도 다양하고 다채롭다. 과연 갈등이란 무엇이던가? 백과사전을 들춰봤다. 한자의 뜻처럼 칡덩굴이 서로 얽히고 설키 듯 일이 복잡하게 꼬이고 뒤얽히면서 상호간에 알력을 낳게 하는 관계이고, 서로 견해가 상치되는 관계를 말한다. 라고 돼 있다.

그렇다면 갈등은 왜 어째서 발생하며 어떤 연유에서 유발이 되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배려와 양보가 없는 상황이 아니겠나, 라고 나름 정의해 본다. 그게 아니라면 어느 한쪽의 양보와 배려를 이해하지 않으려는 데서 출발해 상대방을 무시하며 뛰어 넘으려는 대척점을 이루는 것이리라. 이는 선량한 의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의 무지의 소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한 갈등을 수습하고 시급히 수습하고 치유해야만 한다. 갈등의 치유가 우리대한민국사회질서회복의 첫 번째 덕목이라고 싶다. 갈등이 치유되지 않은 내면엔 무조건 반대하며 극한 대결과 대립을 몰고 오는 악의의 심사가 서려 있기 때문이리다.

실로 지금의 우리사회현실이 그렇다. 창피하다. 보라! 그간 수개월 펼쳐나 온 광화문과 서초동의 대립된 갈등을! 양측이 똑같이 상대방은 모두가 다 적이며 원수격의 주장이었다. 여기서 생각을 모아보자. 그럼 우리는, 우리나라는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반만년역사를 가진 민족이다. 갈등이 남긴 과거의 슬픈 역사 속에 점철된 오점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역사를 통해 알려진, 우리민족의 얼 깊숙이 새겨진 슬픈 역사와 불명예로 남겨진 갈등의 실체를 되돌아보자. 대한민국에서 더 거슬러 조선의 역사에 기록돼 남아있다. 슬프고 아프고 쓰라렸던 조선말기의 상황이 과연 오늘 우리의 정황과 무엇이 다르랴 싶다.

국민들을 이끌며 지도하고 있는 정치인과 고위급관리로서 올바른 정신과 의식 있고 정감이 있고 지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정신을 차려야 할 때가 아닌가 말이다. 사색당파에 찢어지고 갈리면서도 서로가 자기 잘났다고 소리소리 질러 대다가 임진왜란을 맞고 게다짝발길에 휩싸였던 과거의 역사를 왜 모르고 있느냐 말이다.

국민을 대표 한다는 국회는 어떤가? 대한민국 대다수국민의 마음과 인식과 요구와 소원하는 바를 알기나 하고 있느냐, 말이다. 갈등은 상호조정 화해한다면 한 단계 발전하는 순기능도 있다. 양보 이해 배려가 갈등을 치유한다. 정치권부터 벌어진 갈등을 시급히 수습하고 치유해야한다.

국태민안을 위해 국기기강확립을 위해 하루속히 국민의 식상한마음과 영육을 어루만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자유대한민국의 위상을 꼿꼿이 세워야 함이다. 갈등치유를 얼른하자. 누가 하랴, 내가 나서고 너도 나서다 보면 모두가 하나 같이 한마음 한 뜻으로 나서게 되는 게 아닐까? 화해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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