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교통사고 사망자 246명 ..전년대비 19.1% 감소
58%는 보행자 사고, 이중 69%은 ‘보행자과실’, 연령별로는 만 65세 이상 42%

지난해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지난해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해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2백 명대에 머물렀다. 17일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304명 보다 58명 줄어든 246명  일평균 0.6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0.78명을 기록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래 50년 간 통계 중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4년 400명, 2018년 304명, 2019년 246명 등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당 2.1명, 2021년까지는 1.8명 수준까지 낮출 수 있도록 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교통사고사망자 줄이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교통사고사망자의 58.5%(144명)를 차지하는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하여 차량제한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km로 낮추고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통일하는 ‘안전속도 5030’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보행자 교통사고사망자는  2018년 184명에서 2019 144명으로 약 22.2% 감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1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시는 경찰과 안전속도 5030 정책과 횡단보도 확대설치, 무단횡단금지시설 확대 등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효과라고 판단, 앞으로도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교통안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교통사고사망자 발생추이('70~19') (자료=서울시)
서울시 교통사고사망자 발생추이('70~19') (자료=서울시)

이에 시는 도로 통행제한 속도를 원칙적으로 50km 이하로 하도록 도로교통법시행규칙 개정(2021.4.19. 시행)됨에 따라 자동차전용도로를 제외한 서울시 전체도로에 대해 2020년 말까지 간선도로는 시속 50km로 낮추고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속도를 낮출 계획이다.

아울러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한  보행자 안전을 제고할 계획이다. 차대사람 사망자 144명중 100명(69.4%)이 무단횡단 등 보행자의 과실이 원인이 되어 발생함에 따라 보행자 안전을 높이기 위해 보행불편지점을 중심으로 매년 30개소 이상 횡단보도를 확충해 나가고,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지점에는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하여 보행자 안전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초등학교에 과속단속카메라를 순차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올해에는 통학로에 보도가 없는 16개 초등학교에 대해 학교부지 등을 활용하여 보도를 조성하고, 234개 초등학교에 교통안전지도사를 배치하여 등하교시간대 어린이 교통안전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 밖에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사고 빈발지역에 집중적인 사고방지대책을 마련하고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0년 29%였던 어르신 사망자 비율은 2018년 40%, 2019년 42%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연령대별 사망자수를 보면 만 65세 이상 어르신 사망자수가 10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2%로 가장 많았다.

시는 전체 어르신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노인교통사고 다발지점에 대해 도로교통 환경을 어르신 친화적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올해 14개소로 확대하고, 운전면허 자진반납 어르신에 대한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 지원사업 역시 티머니복지재단과 협력하여 지원 규모를 1만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019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점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최고 수준의 교통안전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취약한 보행자안전, 어르신 안전을 중심으로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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