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창업 1세대 경영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편히 잠드소서
재계 인사들 조문에 앞서 조화 보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 추모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요일인 "어제(19일) 오후 4시 2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사진=연합뉴스)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요일인 "어제(19일) 오후 4시 2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2020년 "새해가 밝은지 19일 만에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온 창업 1세대의 마지막 경영인으로 알려진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요일인 "어제(19일) 오후 4시 2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해 12월 9일에는 김우중 회장이, 12월 14일에는 LG그룹의 구자경 명예회장이 12월 14일 타계"했다.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작은 기업으로 시작해 세계"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기업인 중 故 이병철 삼성 회장을 비롯해 故 정주영 현대 회장, 故 구인회 LG 회장, 故 최종현 SK 회장 등은 이미 고인(故人)이 된지 오래다.

'창업 1세대 경영인' 으로 마지막까지 롯대를 지켜왔던 '신격호' 명예회장 마저 타계하면서 창업 1세대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故人이 된 신격호 명예회장은 "창업 1세대들의 다 그렇 듯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유통분야의 대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故 '신격호'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업을 일궜다. 특히 "식품에서 유통으로 사세를 넓혔고 관광분야와 석유화학 분야까지 기업을 확장하면서 롯대를 명실공히 대기업 반열"에 올린 장본인 이다.

故人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낫다.

롯데의 "첫 사업은 껌 사업"으로 시작됐다. "불면 부풀어 오르는 풍선껌처럼 롯데는 나날이 성장"을 거듭해 롯데그룹을 국내 재계 순위 5위까지 올랐다.

故人의 사업은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부터 시작"됐다. 1941년 "해방을 몆년 앞두고 있던 일제강점기에 어느 누구의 도움없이 홀로 일본으로 건너간 고인"은 1948년 ㈜롯데를 설립했다. 이후 韓日 수교가 이루어 지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의 길이 열리는 시점에 롯데제과를 설립했다. 그 시기가 바로 1967년이다.

이후 "롯데는 제과를 시작으로 43년 만에 지금의 거대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故人은 지난달(2019년 12월 18일) 영양 공급관을 재시술할 목적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故人은 지난해 11월에도 탈수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1월 18일 밤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故人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급하게 귀국했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격호 명예회장'은 눈을 감았다.

故人의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 등이 있다.

 '신춘호' 농심 회장(3남), '신경숙'씨, 4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5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 등은 故人의 형제다.

故人은 "과거 형제들과 적지 않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과는 라면 사업 진출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형제간이 의절했고 또 "故人을 따르던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는 서울 양평동 부지를 소유권을 놓고 대립하다 결국 갈라"섰다. 

故人에게는 3명의 부인이 있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열여덟 살의 나이에 결혼한 노순화 씨가 본처"이며 일본에서 "결혼한 사게미쓰 하쓰코가 두번째" 부인이다. 세번째 부인은 "아역배우이자 초대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 씨다". 서 씨와는 사실혼 관계를 맺었다.

故人은 이들 사이에서 자녀 2남 2녀를 뒀다.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첫 번째 부인인 노순화 씨의 딸이고,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두번째 부인인 사게미쓰 하쓰코의 아들이다. 서미경 씨는 딸 신유미씨는 전 롯데호텔 고문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사진=롯데그룹)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사진=롯데그룹)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월요일인 20일 오전에 그룹 관계자는 물론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고인의 빈소에는 오전 7시 50분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족 중 가장 먼저 자리했다.

이어 8시 26분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빈소를 찾아 신 회장과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국내 재계인사로는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10여분 정도 빈소에 머물며 조문한 뒤 자리를 떴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도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다. 최 전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 씨의 장녀다.

정부에서는 "문 대통령을 대신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 오후에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근조기를 보내 애도했다.

故人의 "빈소 안에는 문 대통령의 조화와 정세균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보내온 조화"가 놓였다. 재계 총수들의 조화도 고인의 빈소에 하나둘씪 도착해 자리를 잡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조화가 도착했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은 조문에 앞서 조화를 보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롯데그룹은 "창업주인 故人을 기리기 위해 3일간 '롯데 그룹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인은 "22일 오전 6시로 회사는 발인 후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을 진행하고 "故人의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故人은 유언장을 별도로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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