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갤러리 초대 전시] 갤러리세인 초대 한윤정 개인전 맛있는 간판 풍경
[중앙 갤러리 초대 전시] 갤러리세인 초대 한윤정 개인전 맛있는 간판 풍경
  • 윤장섭
  • 승인 2020.01.21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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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은 콜라주가 아니야
갤러리세인이 "2020년 첫 초대 개인전으로 음식공간이라는 소재로 독창적 조형언어"를 빚어내는 역량 있는 한윤정 작가를 초대한다. (포스터=갤러리세인)
갤러리세인이 "2020년 첫 초대 개인전으로 음식공간이라는 소재로 독창적 조형언어"를 빚어내는 역량 있는 한윤정 작가를 초대한다. (포스터=갤러리세인)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갤러리세인이 "2020년 첫 초대 개인전으로 음식공간이라는 소재로 독창적 조형언어"를 빚어내는 역량 있는 한윤정 작가를 초대한다.

제주에서 작업하는 한윤정 작가는 "유머러스한 감각과 예리한 관찰로 제주의 음식점 간판들을 꼴라주"하여 음식공간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냈다.

2020년 새해를 시작하는 寒雪(한설)의 계절 2월에 "갤러리세인"에서 작가가 구현한 제주의 맛과 향을 담은 맛있는 간판 풍경을 감상해 보자.

"중앙뉴스"는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중앙 갤러리 초대석"에 갤러리세인의 '맛있는 간판 풍경'을 초대한다.
"중앙뉴스"는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중앙 갤러리 초대석"에 갤러리세인의 '맛있는 간판 풍경'을 초대한다.

▲간판은 콜라주가 아니다

"중앙뉴스"는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중앙 갤러리 초대석"에 갤러리세인의 '맛있는 간판 풍경'을 초대한다.

중앙뉴스가 신년 첫 초대전에 초대하는 작가는 "갤러리세인이 선정"한 한윤정 작가다. "갤러리세인의 정영숙 대표는 2020년 갤러리세인의 첫 초대전으로 음식공간이라는 소재로 독창적 조형언어"를 빚어내는 역량 있는 한윤정 작가를 초대했다.

한윤정 작가는 홍익대학교와 뉴욕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한 작가는 "2010년 '식당'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 데 이어 "2012년 'on the way to eat'라는 전시"를 통해 식당 간판을 전면에 드러내는 기법으로 음식공간에 대한 탐구를 조형화했다.

그 후로도 "한 작가는 음식이라는 소재를 작품의 중요한 모티프이자 주제"로 삼아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 역시 '맛있는 간판 풍경'이다.

한윤정 작가는 "2017년 '이중섭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 입주를 계기"로 제주도 생활을 시작했다. 거주지의 변화는 한 작가의 작품 내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제주 거주 초기에는 제주 풍경이 주를 이뤘으나 점차 "본연의 영역인 음식공간으로 돌아와 한 작가의 18번이라고 할 수 있는 간판"을 주축으로 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나무판 위에 "아크릴과 유화, 시트지로 꼴라주한 LED 간판"이 있는 ①작업실 옆 식당, ② 흙돼지 연탄구이집, ③ 횟집과 민박, ④ 괸당집 등의 작품은 제목만 봐도 제주의 음식과 그 속에 담긴 문화를 펼쳐 보인다.

정영숙 대표는 한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 "작업실 옆 식당"의 작품을 보고 육지인으로 처음 몸국을 먹었던 경험을 떠오르게 했다는 것, 이어 어김없이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나부끼던 국도의 풍경과, 그 나뭇잎 사이로 바라보이던 맑은 하늘의 정경도 함께....

정영숙 갤러리세인 대표는 최근 다시 본 영화 "바베트의 만찬"도 오버랩 되었다고 했다.  "바베트의 만찬"은 제주도처럼 바람이 센 '덴마크 유틀란드' 해안의 작은 마을이 배경이다. 특히 "바베트의 만찬"은 신앙과 음식에 관한 따뜻하고 재치 있고 낯선 미학을 감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기억했다.

정영숙 대표는 "바베트의 만찬"의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는 것이 기도라고 했다. 영화 대사 중 특히 "예술가의 가슴에서 나오는 한 부르짖음이 세상을 울릴지니 내 인생 최고를 창조할 기회를 주소서"라고 한 바베트의 기도다.

주인공 "바베트는 기도처럼 싱싱한 원재료로 정성을 다해 조리"해 프랑스식 최고의 정찬을 제공한다.

영화는 "금욕주의 청교도인들의 삶에서 단 한 번 만찬"의 쾌락을 맛보는 절정의 순간을 성스럽게 그렸다.

"한윤정 작가는 유학생활 동안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각자 그들 나라의 음식을 만들고 나누면서 섞여 가는 모습에서 음식공간을 주제"로 하는 작업의 모티프를 얻었다고 했다.

한윤정은 이번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간판이 나를 불렀듯 나는 간판으로 제주의 음식과 풍경"을 불렀습니다. 3년째 "제주도민이자 이방인인 내가 제주도에서 콜라주 같이 얹혀 그럭저럭 어울려 살고 있듯, 그런 내가 만났던 제주의 존재들을 간판"의 불빛 아래 모두 만나게 하고 싶었습니다 라고...

한윤정은 영화"바베트의 만찬"에 등장하는 요리사를 닮았다. "예리한 감각과 관찰"로 "맛과 향을 너머 제주의 문화"를 담아낸다.

제주의 바람길을 걸으며, 사계절을 몇 번 거치면서 익숙해진 제주의 음식공간을 현대미술로 기록하는 유일한 작가다.

"그녀에게 간판은 콜라주가 아니다. 작품이 빛으로 완성되게 하는 마지막 터치"다.

"그녀에게 간판은 콜라주가 아니다. 작품이 빛으로 완성되게 하는 마지막 터치"다.
"그녀에게 간판은 콜라주가 아니다. 작품이 빛으로 완성되게 하는 마지막 터치"다.

▲ARTWORKS...한윤정의 "맛있는 간판 풍경"

나는 음식에 관심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음식은 나의 주변 상황과 현재 위치를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학시절, 그저 끼니를 때웠던 음식 속에서 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각자 그들의 나라에서 먹던 음식을 만들고 나누면서 새로운 사회 속에서 적응하고 섞인 우리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의 음식 그림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음식그림은 작은 부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로 시작되어 길거리의 식당이나 카페들, 시장들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들의 간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특히 한국의 다닥다닥 붙은 강렬한 불빛의 간판들은 내게 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간판들에서 보이는 글자들과 강렬한 색, 그리고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은 나에게 시끄러울 만큼 많은 말들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음식그림과 함께 한 간판 작업은 2010년 <식당>전과 2015년 <on the way to eat>전입니다. 간판은 아크릴박스에 Led를 부착하고 컬러 시트지를 이용한 꼴라주로 만들었습니다. <식당>전은 갤러리 전체를 식당으로 만들었습니다.

나무로 제작한 기둥과 테이블, 의자를 놓았고 테이블 위에는 국수 조형물과 젓가락을, 벽에는 간판과 그림들을 설치하며 실제 관객들에게 약간의 파스타를 대접하였습니다. <on the way to eat>전에서는 정물이 들어간 서울 가두풍경의 캔버스작업과 간판을 짝이 되도록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갤러리 안에 재미나게 설치하여 관객들에게 담담함과 익살스런 거리풍경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나는 2017년부터 제주도에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서귀포의 풍경을 작업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제주시의 구도심과 그 외 여러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오래된 식당들과 그들의 간판들, 그 간판들에서 읽을 수 있는 언어, 그리고 제주도의 음식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다에 둘러싸인 섬, 항구, 바람, 몸국, 고사리 육개장, 고기국수, 흑돼지, 옥돔, 보말, 낭푼밥 등등, 사실 제주는 작은 것 하나에도 큰 비바람의 저항을 품고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한참을 헤맸지만 오래된 제주의 간판을 매개체로 <맛있는 간판풍경>의 작업으로 옮겨갔습니다.

완성된 작품형식은 전체적으로 나무판의 콜라주 형식을 취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바라본 여러 시점의 간판, 음식, 풍경의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나무판에는 각각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음식점의 출입구, 창문, 테이블이 되기도 하고 주변의 큰길이 나오기도 하고 저 멀리 바다와 하늘이 있기도 합니다. 이 여러 개의 판들을 마지막에 하나의 구조체로 만들고 Led간판을 부착합니다.

간판이 나를 불렀듯이 나는 간판으로 제주의 음식과 풍경을 불렀습니다.

3년째 제주 도민이자 이방인인 내가 제주도에서 콜라주같이 얹혀 그럭저럭 어울려 살고 있듯이, 그런 내가 만났던 제주의 존재들을 간판의 불빛 아래 모두 만나게 하고 싶었습니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제주의 음식이 거칠고 무서운 바람을 이겨낸 숨결을 품었듯이 내 작업 안에서의 엉뚱하면서도 재잘대는 존재들이 오랫동안 드센 비바람과 함께 한 제주의 묵묵한 또 다른 모습임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전   시  명 :  갤러리세인 초대 한윤정 개인전 – 맛있는 간판 풍경
▲초 대 작 가 :  한윤정
▲출 품 작 품 :  20 여점
▲전 시 기 간 :  2020년 2월 4일 (화) – 2월 15일 (토) 
▲관 람 시 간 :  오전 10시30분 ~ 오후 6시 30분 (2월 9일 일요일 휴관)
▲전 시 장 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503 한성빌딩 204 (청담동, 청담역 10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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