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문제로 고통받는 청년들
정당 활동의 계기
국회의원 최저임금비례법 만들겠다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지속된 반값 등록금 담론에 대해 청년들은 뜨겁게 반응했지만 기성 정치권은 말잔치만 남기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손주희 미래당 경북도당 대표는 22일 14시 서울 여의도 모 센터에서 열린 <총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012년 청년당을 통해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다. 정치를 진짜 하겠다는 마음으로 정당 활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며 “매년 등록금이 너무 많이 치솟고 많은 학생들이 대출을 받거나 형편이 안 되면 장기 휴학을 하거나 이런 현상에 대해 대한민국이 무시하는 게 너무 화가나서 청년당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국회는 청년들을 이용하기 위해 반값 등록금 문제를 숙제 처리하듯이 소비했다”며 “결국 등록금 문제에 대해 아무 해결책 없이 소비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김소희 공동대표 △오태양 공동대표 △우인철 대변인 △손상우 부산시당 대표 등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

손주희 대표는 반값 등록금 담론에서 무능했던 기성 정치권에 화가나서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조국 사태(조국 전 법무부장관) 때도 마찬가지의 맥락이 있었다.

손 대표는 “2019년에 다시 청년들이 분노했다. 조국 전 장관 사태로 많이 화가났다. 긴 시간동안 대한민국은 청년 문제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고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사회가 지속적으로 높은 성을 쌓아가고 있고 그 기형적 구조에 대해서 청년들은 토로했다”며 “조 전 장관 사태를 보고 정치권은 청년들을 향해서 다시 양자택일하라고 했다. 너희는 어느 쪽이냐? 굉장히 답답하다”고 말했다.

결국 ‘세대교체’ 밖에 없다.

손 대표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내가 8년째 정치 활동을 하면서 결론내렸다”며 “정치 세대교체는 청년 세대로의 교체로 돼야만 대한민국 사회가 바뀔 수 있다. 그게 답이다. 그래서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고 어필했다.

당장 국회는 대다수 청년들의 삶과 동떨어져 있는 상위 5% 안에 드는 성공한 사람들이 지배하고 있다.

손 대표는 “국회로 들어가서 가장 먼저 이 문제부터 해결해보고 싶다. 현재 국민의 혈세로 국회의원 연봉 1억475만원 지급되고 있다. 최저시급 받는 국민들 414만명이다. 그것도 못 받는 국민들은 300만명에 육박한다”며 “국회의원 최저임금비례법을 꼭 실행해 보이고 싶다. 굉장히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 비례법이 실행된다면 국회의원들은 굉장히 높은 노동성과 윤리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자리를 채워줄 것이다. 그런 자리가 맞다. 국회의원은 봉사직이지 특권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며 “이렇게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청년당부터 미래당까지 그 누구에게도 어떤 유명인에게도 기대지 않고 정말 평범한 청년들과 함께 미래당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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