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 특집⑥] 오태양 후보 “국회의원 후보지만 국회의원 안 되고 싶다”
[미래당 특집⑥] 오태양 후보 “국회의원 후보지만 국회의원 안 되고 싶다”
  • 박효영 기자
  • 승인 2020.01.23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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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골든타임
특권 거부하는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에 올인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사실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의 이미지는 모두가 욕하면서도 성공한 사람들의 마지막 출세 루트로 여겨진다. 그런 문화적 인식 속에서 국회의원이 되면 당연히 사회적 위신과 경제적 혜택을 누리기 마련이다.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는 22일 14시 서울 여의도 모 센터에서 열린 <총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특권과 기득권의 상징인 국회의원이 되고 싶지 않다”며 “국회의원 출마하는 사람이 국회의원 되고 싶지 않다는 이상한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국민위원이 되고 싶다. 국회 캐슬에서 국민들이 살아가는 세상과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다른지를 알지 못 하고 저 기득권과 특권을 맘껏 누리는 국회의원이 절대 되고 싶지 않다”며 “진짜 국민위원이 뭔지 보여주고 싶다. 지난 20년간 청년들과 함께 했던 경험과 노력을 가지고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미래당을 원내 진입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오 대표는 △김소희 공동대표 △우인철 대변인 △손상우 부산시당 대표 △손주희 경북도당 대표 등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

오태양 대표는 20년 동안 세대교체를 강조해왔지만 지금이야말로 정말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사진=박효영 기자)
오태양 대표는 20년 동안 세대교체를 강조해왔지만 지금이야말로 정말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사진=박효영 기자)

누구나 ‘청년 정치’를 말하고 있다. 그만큼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화두다.

오 대표는 “2012년에 청년당을 창당했을 때 30대였는데 한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굉장히 무모한 도전이라고 하더라”며 “2017년에 우리미래(이전 당명이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미래당의 또 다른 당명)를 창당해서 한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을 때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했다. 2020년이다. 다시 한 번 호소한다. 대한민국의 세대교체는 지금이 적기다. 골든타임은 두 번 세 번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1990년대부터 인권 운동을 해왔고 2001년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2004년 병역법 위반으로 옥살이를 했다. 기성세대가 아닌 젊은세대를 위한 인권 운동을 20년 넘게 해왔다. 지금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학문적 깊이를 내공삼아 미래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오 대표는 “두 가지 유산이 있다. 아버지께서 오태양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다. 세상에 도움되는 꼭 필요한 존재로 살자는 의미가 있다. 또 하나는 어머니가 주신 성실함과 따듯함인데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래당에서 정치인의 길을 가고 있다”고 전했다.

큰 정당들과 달리 미래당에는 정치적 유산이 없다.

오 대표는 “미래당에게도 정치적 자산이 있을까. 사실 없다. 그래서 가난하고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며 전직 대통령을 정치적 자산으로 보유한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사례를 들었다.

이어 “미래당은 그 어떤 정치적 유산도 물려받지 못 했다. 작고 부족하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저희는 줄서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 기성 정치에 의지해서 꽃꽂이로 청년들이 팔려가는 그런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갖고 미래당을 창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지는 선거를 했다. 이제는 신물이 난다. 이번 총선은 반드시 미래당 이름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교체 원년으로 함께 힘을 모아서 미래당 반드시 원내 진입 성공시켜서 뭔가 다른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1년간 오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올인했다. 미래당 자체가 원내외 선거제도 개혁 연대를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오 대표는 “1년 전 이 자리에서 총선 1년 남겨놓고 기자간담회를 한 적이 있다. 미래당의 총선 기본 전략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내가 한 답변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 개혁이 미래당의 첫 번째 총선 전략이라고 했다”며 “단순히 미래당의 비전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외면되고 있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대표성과 비례성의 훼손을 막고 대한민국이 70년 양당체제를 벗어나서 다당제로 촉진시킬 수 있는 게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개혁이라고 할 수 없는 선거법 개정(준연동형 30석 캡 비례대표제)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사실 분노심을 갖고 있다”며 “그 과정만 보더라도 대한민국의 기득권 정치와 국회 캐슬이 얼마나 높은지 모든 국민이 다 지켜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대표는 원외 정당의 당대표로서 이날 참석한 기자들에게 “저희 같은 작은 정당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참 쉽지 않다. 기성 정당의 힘을 빌려야 한다. 이렇게 바쁘실텐데 시간내서 찾아와주셔서 저희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담아주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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