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절반 이상 "신남방국가 수출" 기대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수출기업 대상으로 2020년도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에 대한 수요 등을 조사하여 "중소기업의 수출 위기극복 및 대응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에서는 국내 수출 중소기업 중 절반 이상이 2020년 올 한해 "'베트남'이나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수출 증가세"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진출 희망 지역(복수응답)에서도 신남방국가(35.7%)가 다른 지역을 앞질렀다. 신남방국가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지역과 인도를 포함한 11개국을 가리킨다.

신북방국가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유라시아 대륙의 중·북부 14개국이다.

조사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①전년대비 2019년 수출실적, ② 2019년 수출 감소에 영행을 끼친 대외 리스크, ③ 2020년 수출전망, ④ 2020년 수출 증가 예상 지역, ⑤ 2020년 수출에 영향을 끼칠 대외 리스크, ⑥ 2020년 대외 리스크 대비한 대응전략, ⑦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규 진출 희망 시장,  ⑧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 ⑨ 수출관련 애로 또는 지원 요청사항 등이다.

2020년 수출 증가 예상 지역(복수응답)으로는 중소기업 10곳 중 절반(5곳)이 '신남방국가'(49.3%)를 꼽았다.(자료=중소기업중앙회)
2020년 수출 증가 예상 지역(복수응답)으로는 중소기업 10곳 중 절반(5곳)이 '신남방국가'(49.3%)를 꼽았다.(자료=중소기업중앙회)

먼저 2020년 수출 증가 예상 지역(복수응답)으로는 중소기업 10곳 중 절반(5곳)이 '신남방국가'(49.3%)를 꼽았다. '중국'(29.3%), '유럽'(25.3%), '신북방국가'(16%), '북미'(12.3%)가 그 뒤를 이었다.

수출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에는 절반이 '보통'(53%) 이라고 응답했으며, '좋음'(28.7%), '나쁨'(15%). '매우 나쁨'(2%), '매우 좋음'(1.3%) 순으로 답했다".

수출에 영향을 끼칠 대외 리스크로는 '전 세계 경기 악화 및 주요 교역국의 내수침체'(6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미.중 무역 분쟁'(14.3%)과 '미·이란 분쟁으로 인한 중동 리스크'(10.7%) 등 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대외리스크에 대한 대응책도 조사됐다. 10개 기업중 4곳은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 시장 다각화'를 주문했고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35.7%)방안도 주문했다. '별도 대응방안이 없다'(16.7%)는 주장도 있었다.

시장다변화를 위한 신규 진출 희망 시장(복수응답)에도 여전히 신남방국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기업의 35.7%가 '신남방국가'에 관심을 보였다. '신북방국가'는 15.7%다. 

복수응답으로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중점 과제를 살펴본 결과 ①'전시회·시장개척단 등 해외마케팅 지원강화'(52.7%), ②'수출 기업 우대 금융 정책 및 지원강화'(47.7%), ③'신남방·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 지원 확대'(34.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2020년 신남방국가서 수출 증대 기대하는 이유

중소기업 절반이상이 "2020년 올 한해에 신남방국가서 수출 증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 포장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로자인’은 지난해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수출했다.

수출에 성공한  ‘로자인’은 2020년, 베트남은 물론 신남방 지역 전체로 사업 확대를 위해 공장 설립을 진행하겠다는 생각이다.

신성철 '로자인' 부대표는 “베트남의 성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는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어 기대를 갖고 "올한해 신남방 지역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로자인’의 경우처럼 중소기업들은 올해 수출 증가 예상 지역으로, 신남방 지역을 첫손에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 중에 전자·전기, 농림수산물 품목 수출기업의 경우 신남방 지역 수출이 증가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다른 품목 대비 높게 나타났다. 중국에서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응답은 신남방 지역에 밀려 29.3%로 2위였다.

이처럼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규 진출 희망 시장으로 신남방 지역을 고른 기업이 35.7%로 가장 많았다. 특히 수출규모 10억원 미만 기업, 기계류 및 농림수산물 품목 수출 기업에서 상대적으로 신남방 지역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국내 수출 중소기업 중 절반 이상은 2020년 올 한해 "'베트남'이나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주무청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연내 필리핀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등 신남방 지역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6월 이후 필리핀과 4차례의 상품, 원산지, 협력, 총칙 부문의 공식협상을 개최했다. 이달 29∼31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5차 공식협상을 열어 상품, 원산지, 협력, 총칙 부문의 협정문 협상과 상품 시장접근에 관한 양허 협상을 진행한다.

한편 '2020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결과를 발표한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도 미중 무역분쟁, 중동문제 등 다양한 수출 리스크가 있음에도 중소기업들은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수출 다변화를 위해 신남방국가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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