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기간 평균 4.2년…현재 일자리 불만족 32%
재취업 시 절반은 과거 일자리 경력 인정 못 받아
여성경제활동 추진에 정책 1순위는 ‘연령 차별 금지 정책’

재취업 여성의 30.5%가 현재의 일자리가 만족스럽지 못해 1년 이내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현지 기자)
재취업 여성의 30.5%가 현재의 일자리가 만족스럽지 못해 1년 이내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재취업에 성공한 여성 10명 중 3명은 1년 이내 현재 일자리를  그만 둘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은 재취업 여성 1,01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만족도 주요 결과 1년 이내 현재 일자리를 그만둘 계획인 여성이 30.5%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그 이유로는 ‘직장이나 직무가 전망이 없어가 16%가장 컸으며 근무조건 또는 작업환경이 나빠서 15.7%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이직 1.2%, 계약기간 만료8.3%, 결혼, 임신, 출산 7.7% 순이었다. 

조사 대상자는 서울시에 거주 30~54세 여성 중 1,015명이 실시되었으며 이 가운데 기혼이 55.7%(565명), 미혼이 44.3%(450명)였고 학력별로는 4년제 대학졸업이 53.9%로 가장 많았고 전문대학 졸업, 대학원 졸업 순이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경력단절여성들은 재취업을 위한 구직활동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경력단절로 인한 일 공백’이 16.1%를 차지했다. 이어 수입, 또는 보수가 맞지 않아서(14.5%), 연령차별(12.9%), 학력, 자격증 등 요구조건이 맞지 않아서(10.9%) 순이었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경력단절 기간은 과거 주된 일자리에서 현재 일자리 시작까지  평균 4.2년이었고 구간별로는 ‘2년 미만’이 48.1%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2~5년 미만’ 22.9%, ‘5~10년 미만’ 14.7%, '10년 이상' 14.1%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자리와 과거 주된 일자리가 밀접한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60.9%가 밀접하다고 응답했고, 39.1%는 밀접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현재 일자리 입사 시 과거 일한 경력을 인정받은 비율은 48.1%로 인정받지 않은 비율(51.9%)이 더 높았다. 

전체 응답자 1,015명 중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경험은 16%였으며 이 중 50~54세, 고졸이하, 비혼자 집단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취업에 도움이 된다’ 78.2%, ‘직무수행에 도움이 된다’ 61.9%로 대체로 만족 수준이 높았다.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을 묻는 질문에는 취업지원기관의 직업교육 훈련 소개와 훈련기관 알선, 채용박람회, 이력서 쓰기 교육, 면접 준비 등이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위해 서울시에 가장 바라는 정책의 질문에는 1순위로 16.6%가 ‘연령차별 금지’정책을 꼽았다. 이어 ‘비정규직 처우 및 근로조건 개선’, ‘돌봄노동 임금 현실화’, ‘노동권이 보장되는 시간제일자리’ 등의 순이었고. 특히  노동현장에서의  10명 중 6명이 차별 없는 고용환경을 원했다.

이밖에 ‘일·생활균형 기업문화 정착’,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정부 아이돌보미 확대’,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 확충’, ‘초등돌봄 지원’, ‘가족친화 인증기업 확대’ 등 일·생활균형을 위한 정책을 바라는 비율이 27.7%였다.

조영미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장은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의 직업교육훈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취업과 직무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며, “올해도 여성구직자를 위한 취업 기초교육을 실시함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의 전문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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