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경찰 태국 내리막길 중앙선 침범 차량 목격자 찿는다

한국 사이클계에 떠오르는 별,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엄세범(19)선수가 해외에서 훈련을 받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사이클계에 떠오르는 별,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엄세범(19)선수가 해외에서 훈련을 받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한국 사이클계에 떠오르는 별,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엄세범(19)선수가 해외에서 훈련을 받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31일 '대한자전거연맹'과 엄세범 선수의 소속팀인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차세대 한국 사이클계를 대표 할 엄세범(19)선수가 지난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태국 치앙마이 사모엥 지역"에서 "매림 지역" 으로 향하는 내리막 커브길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온 현지인 차량에 부딪혀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졌다고 전했다.

엄 선수의 소속팀인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정확한 사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사이클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기대주의 사망 소식에 매우 안타까워 했다.

엄 선수는 지난해까지 충북체고를 다녔다. 올해 1월 2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입단해 전지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엄 선수는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 사이클 트랙 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기대주다. 특히 단체추발 예선에서는 4㎞를 4분 8초 572를 기록했고, 개인추발 결승에서는 3㎞를 3분 17초 539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했다.

엄 선수와 함께 훈련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날 엄 선수는 독주 훈련을 마치고 단체훈련을 위해 동료들과 언덕 정상에서 보급품을 받은 뒤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중 굴곡이 심한 곳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지점이 사각지대여서 아무도 사고 장면을 정확히 보지 못했다"는 것,

사이클 단체훈련의 경우 부딧침을 예방하기 위해 선수들 간에는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훈련을 받는다. 사고가 일어난 당일에도 선수들 간 거리가 20~50m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며 훈련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현지 경찰은 가해 차량이 내리막길에서 중앙선을 넘어와 추월하던 도중에 엄세범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목격자가 없어 책임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고를 직접 목격한 목격자를 찿고 있다. 

현지 언론도 엄 선수의 사고 소식을 전하며 태국 과학수사대가 투입돼 정밀 검증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또 사고를 일으킨 가해 운전자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중앙선을 넘었다는 증거를 경찰이 찿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이 산길이라 폐쇄회로(CC) TV가 없고 차량 블랙박스도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사고 현장을 전면 카메라로 담은 사람을 찾고있는 중이다.

한 치앙마이 현지인은 사고가 일어난 직후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하고 "이 사고로 아시아 챔피언이 숨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故人이 된 엄 선수는 "지난해 대통령기 전국사이틀대회와 전국체육대회는 물론 각종 국내 대회에서 개인출발(남자고등부) 우승을 독차지 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자전거연맹 사이클 대상 남자고등부 최우수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다음달(2월) 17일 상을 받을 예정이어서 더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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