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다녀온 43세 한국여성...태국서 감염된 듯
증상 호전된 2번 환자, 최종 판단 거쳐 조만간 퇴원 시킬 듯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번째 확진자다. (사진=윤장섭 기자)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번째 확진자다. (사진=윤장섭 기자)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어제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번째 확진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4일) 태국 여행 후 지난달 19일 입국한 한국인 여성(42세)이 우한폐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6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은 40대 여성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여성이며 태국에서 돌아온지 6일만인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2월 2일까지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어제(3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내원한 뒤 의심환자로 격리됐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오늘 오전에 양성으로 확인됐다.

16번째 환자는 확진 판정 이후 자가 격리됐으며, 현재까지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16번째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6번째 확진자의 가족은 총 4명으로 이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환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6번째 환자가 태국에서 우한 폐렴에 감염돼 국내로 들어온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16번째 환자의 감염을 국내가 아닌 "태국에서의 감염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내용은 심층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 방문 이력도 현재 확인 중이다.

보건당국은 16번째 환자가 태국에서 감염됐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과 국내가 아닌 제 3국에서 감염된 두번째 국내 사례가 되며 국내인으로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고 했다.

앞서 12번 환자인 중국인은 일본에서 확진자와 접촉하고 한국에 들어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앞서 발생한 국내 확진환자 15명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상태는 안정적이며 2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의 경우는 완전히 회복해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폐렴을 비롯한 다른 증상이 모두 호전돼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했다.

태국에는 지난 2일 기준으로 우한 폐렴 확진자가 19명이다.

보건당국은 오늘 증상이 호전된 2번 환자에 대해 최종 판단을 검토한 뒤 조만간 퇴원시키겠다는 생각이다. 2번 환자 이외에도 증상이 호전된 환자들에 대한 퇴원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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