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속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 5일 현재 확진자 2만5천 명 육박

 

5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에서는 어제(4일) 하루 동안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일일 최대 증가 폭(49명)으로 늘어나 500명에 육박했다. (사진=방송캡처)
5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에서는 어제(4일) 하루 동안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일일 최대 증가 폭(49명)으로 늘어나 500명에 육박했다. (사진=방송캡처)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확산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언제까지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감염으로 인해 사망할 것인지에 대해 두려움과 공포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5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에서는 어제(4일) 하루 동안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일일 최대 증가 폭(49명)으로 늘어나 500명에 육박했다.

확진자 역시 중국 전역에서 하루에 4000건 가까이 늘어 2만4천 명을 넘어섰다.
 
지난 3일 하루동안 중국내 사망자는 64명이었다. 그러나 4일에는 1명이 더 늘어난 65명이 숨지면서 일일 최대 사망자 증가폭을 또 경신했다.

중국 내 전체 확진자도 3천8백여 명이 늘어나 이 역시 일일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발원지인 우한에서만 사망자가 49명 늘고 확진자는 2천 명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5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시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2만4324명, 사망자는 490명이라고 발표했다.

추가 사망자는 모두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된 일일 확진자 수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날자별로 살펴보면  ①28일 1459명, ②29일 1737명, ③ 30일 1982명, ④ 31일 2102명, ⑤ 1일 2590명, ⑥2일 2829명, ⑦ 3일 3235명으로 연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일일 사망자 수도 ① 29일 38명,  ② 30일 43명,  ③ 31일 46명, ④ 1일 45명, ⑤ 2일 57명, ⑥ 3일 64명으로 여전히 증가세다.

중국 보건 당국은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25만2154명 가운데 1만 8457명에 대해 의학적 관찰 대상에서 제외하고 18만 5555명은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에서 첫 사망자(4일)가 나오는 등 중국 밖 상황도 가볍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람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첫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지난달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39세 남성으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처음으로 사망했다. 중국 본토를 벗어난 중화권에서 나온 첫 사망자다.

홍콩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예상보다 많지 않은 15명이며 이번 사망자는 13번째 확진자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람 장관이 "마스크 물량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들은 극히 제한적인 상황 외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라"며 만약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면 마스크 공급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람 장관이 공무원 마스크 착용금지 등 미봉책을 내놓으면서 공무원들의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람 장관은 검문소 폐쇄조치도 밝혔다. 전날 람 장관은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2곳의 검문소만 제외하고 나머지를 모두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의료진들이 접경지역을 모두 막으라며 파업에 돌입하자 내놓은 후속조치였다.

일본도 어제(4일) 하루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감염자가 23명으로 늘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된 나라는 세계 20여 개국에 확진자는 2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도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세계로 번지자 세계적인 유행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위험 대응국 국장은 발병지인 중국 우한과 후베이성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 내 다른 지역과 해외에서는 산발적으로 전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은 세계적 대유행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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