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당분간 연기 또는 철회토록”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각 대학의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집단 행사 실시는 당분간 연기 또는 철회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각 대학의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집단 행사 실시는 당분간 연기 또는 철회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 확산에 줄줄이 졸업식을 취소하고 있다. 앞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학사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대학에 4주 이내의 개강연기를 권고하는 한편, 수업감축, 수업감축, 수업 이수시간 준수, 원격수업 확대, 신·편입학 휴학 등에 대한 탄력적인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더불어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집단 행사 실시는 당분간 연기 또는 철회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부의 이번 조치는 3월 대학 개강 시기에 다수의 중국 체류 학생들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어, 효율적이고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일부 대학이 교육부의 권고사항을 받아들여 졸업식을 연기하거나 취소를 밝혔다. 앞서 경희대는 지난 1일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과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취소에 이어 3월2일로 예정된 개강도 3월9일로 미루었다.

서강대는 3일 학교 누리집을 통해 입학식과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취소를 밝혔고 고려대, 홍익대, 아주대, 한양대, 건국대, 숙명여대, 세종대 등도 줄줄이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했다. 

인하대, 인하공전,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 등도 2월 중순 예정인 졸업식 취소 여부 검토 중이며 중국 유학생들이 많은 성균관대도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다. 경북대, 전남대, 부산대 등 지역의 각 대학도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 일정을 2주 연기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소재 일부 고등학교도 졸업식를 대폭 축소하면서 우한 폐렴의 확산을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졸업식을 진행하는 고등학교는 기존의 졸업식장으로 이용하던 체육관 대신 교실 등에서 예년과 다른 분위기로 졸업식을 진행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어제(5일) 3명에 이어 오늘도 4명이 추가되면서 확진자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방역물품, 열감지카메라, 손 소독제 구입비 등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을 입국 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하고, 입국 이후 14일간은 수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증상 발현시 즉시 보건당국과 연계되도록 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대학과 관계 부처가 더욱 긴밀히 협조하여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최근의 긴급한 상황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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