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과 한솥밥 먹던 FC서울의 쌍두마차 이청용도 온다

 

기성용은 고민끝에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K리그로 복귀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기성용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K리그로 복귀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기성용(31)이 국내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한국팀 주장을 맡고있는 기성용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FC서울에서 K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이후 팀을떠나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한 뒤 2020년 현재까지 10년 넘게 유럽에서 활약했다.

기성용은 "지난 2월 1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끝냈다. 기성용은 그동안 중국과 중동, 미국 등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보여온 구단이 중국 슈퍼리그 구단"이다. 중동에서도 "기성용의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다.

기성용은 고민끝에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K리그로 복귀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현지 언론은 기성용이 뉴캐슬과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끝낸 기성용(31)이 K리그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국내 언론도 기성용이 K리그 팀 가운데 전북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북도 기성용과 입단 협상을 벌인 것을 인정했다. "전북이 기성용의 영입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과거(2009년) FC서울에서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 복귀시 서울과 우선협상한다"고 명시한 계약조건이 문제가 될 듯하다.

기성용이 서울로의 복귀가 아닌 "타 구단으로 입단을 결정할 경우 보상금(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전북과의 협상에 발목을 잡고있다.

현재 기성용과 전북과의 협상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전북은 위약금에 대해서 사전에 알지 못하고 영입을 추진하다 뒤늦게 기성용 측 에이전트를 통해 들었기 때문에 위약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협상 진행이 어려워 보인다.

사실 기성용은 자신이 몸을 담았던 서울과 먼저 협상을 진행 했다가 결렬 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FC 서울은 "기성용과의 우선협상에서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과 관련해서 입장"을 밝혔다.

서울은 1월에 기성용과 만나 의견을 주고 받은 것은 맞다며 아직 "기성용과 우선협상"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도 맞지만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위약금을 빌미로 기성용을 다른 K리그 팀으로 가지 못하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FC 서울은 기성용의 영입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축구 전문가들은 "FC서울이 팀의 레전드들에게도 돈을 쓰지 않는 구단으로 낙인 찍혔다며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기성용과 FC서울에서 함께 뛰었던 이청용(보훔, 독일 2부리그)도 K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올 여름 보훔과 계약 기간이 끝난다.

이청용은 "지난해 말부터 새 팀을 물색 중이었고 해외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중동 카타르 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쪽으로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청용도 외국이 아닌 국내로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이청용이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구단은 K리그 울산이다.

이청용의 이적설이 돌면서 울산 구단은 이청용 영입에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KBS가 취재 결과 확인됐다.

기성용과 이청용의 이적에 대한 열쇠를 FC 서울이 가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복귀 추진 과정에서 서울과의 우선협상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기성용은 지난 3일 귀국해 국내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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