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지자체 협업의‘청정지역 프로젝트’ 시작
전국 100여개 기업서 10개월간 직무경험 및 사회공헌활동
참여청년 급여(월220만원), 역량교육,멘토링 등 지원

서울시와 지자체 협업의‘청정지역 프로젝트’ 확대로 서울시 거주 청년인재를 모집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와 지자체 협업의‘청정지역 프로젝트’ 확대로 서울시 거주 청년인재를 모집한다 (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역상생과 인적교류를 위한 서울시와 지자체 협업의‘청정지역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에 서울의 청년 인재가 지방에서 10개월간 머물며 다양한 경험과 성장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서울청년의 다양한 일자리 경험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서울청년들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10개월 동안 머무르면서 근로활동을 할 수 있는 청년 참여자 300여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안동 브루잉컴퍼니 이인식 공동 대표(42)는 자영업 경력이 상당하다. 서울 삼청동에서 한옥 카페를 운영했고, 술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아 이십대 후반부터 전통주 제조를 배웠다. 또 맥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딸만큼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안동소주와 막걸리 등 술 관련 교류가 활발한 안동에 양조장 터를 잡은 게 우연이 아니다. 그는 "지역이 기회라는 말은 맞지만, 아무 준비 없는 사람에게 다 기회를 주는 건 아닙니다. 반대로 나의 관심사를 알고 차근차근 새로운 경험을 쌓으려고 한다면 지역만큼 흥미로운 곳이 없어요.

제가 안동에 내려온 이유는 술 만드는 분위기와 술을 아는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이었죠. 지역의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서울 보다 더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을 거에요"라고 프로젝트 참가 소감을 전했다.

참여자 모집은 2월 10일(월)부터 3월 8일(일)까지다. 모집대상은 접수일 기준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9~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류심사와 참여기업과의 매칭데이 면접 심사를 거쳐 총 300여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경상북도와 협업을 통해 경북도내 5개 지역대상(안동, 상주, 문경, 청송, 예천)시범사업으로 운영하였고, 올해는 전국 11개 지자체(부산, 울산, 대구,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로 확대 추진한다. 

청정(靑停)지역 프로젝트에 최종 선발된 참여자들은 3월말부터  10개월간 지역에서 활동하게 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00여개 지역기업에서 주 4일(주 32시간) 근무와 주 1일(주 8시간)은 지역주민과 교류하며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청년들에게 지급되는 보수는 월 220만원(세전)의 급여와 기업별 복리후생제도를 제공받게 된다.

단, 기업별 복리후생제도는 상이하므로 지원 시 홈페이지를 통하여 기업리스트를 사전 필수 확인 후 지원 신청하여야 한다.  또한, 선발된 참여자들은 서울시와 현대백화점 민관협업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인적자원을 활용한 임직원 멘토링도 제공받게 된다. 

아울러  농·어업 전문종사자, 지역사업가,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청년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커뮤니티 활동 기회도 제공된다. 활동종료 후에는 서울특별시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작년에 경북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올해 전국으로 확산된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많은 청년들이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서울청년에게는 지역의 다양한 일자리와 교류의 경험을 얻는 기회가 되고, 지역은 서울청년의 아이디어가 지역 경제‧문화를 활성화하는 상생모델로 자리 잡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