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취업자 역대 최고...2014년 8월 67만 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

 

취업 희망자들이 취업정보 알림판을 들여다보고 있다.(사진=윤장섭 기자)
취업 희망자들이 취업정보 알림판을 들여다보고 있다.(사진=윤장섭 기자)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12일 통계청이 1월 취업자 숫자가 2천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8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월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82년 7월 이후 1월 기준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년 5개월 만에 최대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월별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2014년 8월 67만 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만 명대 증가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4년 7∼9월 에도 50만 명대 증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만7천명 늘었고, 20대와 50대 에서각각 6만3천명, 6만2천명이 늘었다. 40대에서는 취업자가 8만4천명 감소했다. 15살 이상 고용률은 60.0%다.

30대와 40대 실업률이 늘어나는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취업자 증가폭이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취업률은 20대와 50대에서 소폭 증가했고 60대에서 가장 많은 취업률이 늘어났다. 이유는 정부의 일자리 사업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60대에서도 65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65세 이상 취업자는 32만7천명 늘었다. 정부의 지속적인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른 효과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9천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에서 9만2천명 늘었다. 이어 숙박 및 음식점이 8만6천명 순이었다.

단순 직업이 아닌 전문을 요하는 직업군에서는 일자리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서 각각 3만5천명, 3만2천명씩 줄었고 도·소매업에서는 가장 많은 9만4천명이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66만4천명 증가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6만2천명, 3만2천명 감소했다.

전체적인 경기 불황으로 고용원을 두고 있는 자영업자는 16만4천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용원을 두지 않고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의 숫자는 15만3천명 늘었다.

고용 시간의 길이에 따라 취업자의 숫자도 다르게 나타났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고용 시간대는 36시간 미만 으로 취업자가 56만9천명이다. 36시간 이상에서는 2만7천명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취업시간이 줄면서 고용은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이 1년 전보다 0.7시간 줄어 40.4시간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1천명 줄어든 115만3천명이다. 실업률 역시 전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1%다.

지난달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1천명 줄어든 115만3천명이다.(사진=윤장섭 기자)
지난달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1천명 줄어든 115만3천명이다.(사진=윤장섭 기자)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 보고서에서 나타난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1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1천명 줄었다.

줄어든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와 재학생, 수강생 등으로 각각 -22만5천명, -13만2천명 이다. 쉬었다고 하는 인구는 19만5천명으로 늘었다. 구직을 단념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1년 전보다 6만3천명 감소한 54만2천명 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내수경제가 어느때보다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정부의 재정 일자리 조기 집행과 설 연휴 효과 등이 고용개선에 일부 반영이 되면서 1월의 취업률이 늘었다.

정부는 민간 중심의 고용 회복세가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인구 등 구조적 둔화 요인이 작용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지속된다면 고용 확대가 어려워 지거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40대 및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대응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40대 및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활력 제고를 통한 민간 일자리 창출 능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신종코로나의 경제적 파급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 하고 기업들의 피해극복 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