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생존전략.. 30% 몸집 줄이고 업태 간 통합운영으로
롯데의 생존전략.. 30% 몸집 줄이고 업태 간 통합운영으로
  • 신현지 기자
  • 승인 2020.02.14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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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700개 중 200개 비효율 점포 정리
롯데 대규모 구조조정.. 유통업계 파급 예상
롯데쇼핑이 운영 중인 700여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개 매장 가운데 수익성을 내지 못하는 200여 곳이 문을 닫게 되었다 (사진=중앙뉴스DB)
롯데쇼핑이 운영 중인 700여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개 매장 가운데 수익성을 내지 못하는 200여 곳이 문을 닫게 되었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온라인 업체에 밀려 국내 소비 경기 부진 등 고전을 면치 못하던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이 생존전략을 내놓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롯데마트는 비효율 점포를 중심으로  몸집 줄이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3일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현재 롯데쇼핑의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 직원, 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롯데쇼핑이 운영 중인 700여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개 매장 가운데 수익성을 내지 못하는 200여 곳이 문을 닫게 되었다. 먼저 슈퍼와 마트가 폐점의 1순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강 회장은 콘펀런스콜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면 폐점의 대상이라며  전국 412개 매장 가운데 70개 이상이 문을 닫을 것을 예고했다. 이에 롯데마트 124개 중 최소 30% 이상 문을 닫게 됐다. 헬스앤 뷰티 매장 롭스도 131개 매장 중 20여 개가 폐점 대상으로 지적됐다.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 몸집 줄이기 뿐 아니라 중간 간부급의 희망퇴직과 명예퇴직의 인력구조조정도 불가피한 롯데는 수익성이 낮은 백화점 10여점도 이미 정리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마트 부문에서만 250억 원의 적자를 냈고 롯데슈퍼에서는 무려 1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마트부문에서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2% 늘어난 6조330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나 급감했다. 여기에 해외 기존점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매출이 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이런 결과에 업계에서는 지난해 해외점포 감가상각비 증가분이 일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롯데슈퍼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은 1038억 원이었고  매출액은 1조8612억 원이었다.  이에 롯데슈퍼는 지난해 4분기에만 42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이에 롯데쇼핑은 비효율 점포 30%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에 이어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사업부 간 분리영영에서 벗어난다는 체질개선 전략을 발표했다. 그동안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슈퍼, 등 5명의 대표체제로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움직여왔다.

이 같은 체제가 서로 경쟁하며 덩치만 키웠을 뿐 소비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문제로 지적됐다. 온라인은 지난해부터 통합 작업이 시작됐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각 체제로 공동구매의 구매단가를 낮추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롯데쇼핑은 이르면 다음달 말 유통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온(ON)'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백화점, 마트, 슈러, 롭스를 통합에 이어 홈쇼핑과 하이마트도 롯데온에서 함께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약 390만 명의 회원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고객 상품 행동 정보를 오프라인과 이커머스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故신격호 회장 시절 구조조정은 있을 수 없는 불문율로 여겨져 왔다. 이번 롯데쇼핑의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에 유통업계에도 파급이 미칠 것으로 보여 그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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