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경제 여파 ·· ‘유통업 직격탄’
코로나로 인한 경제 여파 ·· ‘유통업 직격탄’
  • 박효영 기자
  • 승인 2020.02.1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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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 확산 관련 보고서 발간
제조업, 유통업, 호텔업, 항공업, 화장품업 영향 분석
수요 위축과 공급망 침체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문제로 경제에 타격이 갈까봐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연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 중국과의 무역관계가 위축되고 유통업계가 침체기에 빠지는 등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상당하다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6일 아침 보도자료를 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해 △관광객 축소 △외출자제 △중국 내수 위축 등이 초래됐다. 이는 ①제조업 ②유통업 ③호텔업 ④항공업 ⑤화장품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코로나가 매우 오래 가지는 않을지 몰라도 “경제적 파급력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충격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오전 광주 동구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임시 휴점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하고 있다. 이날 신세계백화점 광주점도 휴점하고 방역을 하는 등 유통업계도 신종코로나 확산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2020.2.10
2월10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임시 휴점했고 그 대신 방역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①의 측면에서 무엇보다 중국 업체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무역 공급망이 취약해지고 IT,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제조업으로 충격이 번질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비상 체제인 이유도 중국 부품업체의 휴업 때문이다. 아직까진 완성차 재고량으로 버티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중국산 비중이 높은 국내 △섬유 △가죽 △신발 △전자 광학기기 △기계 △운송장비 등의 부문에서 공급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분석팀장은 “한국 수출(홍콩 포함)과 입국 관광객의 대중 의존도가 30%를 상회한다”며 “신종 코로나 확산은 관광객 축소, 중국 내수위축,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 등으로 한국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관측했고 안혜영 연구위원은 “중국발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하여 기업들은 부품 및 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수입선 확보, 수출 다변화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곳은 ②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업이 활성화 돼 있지만 외부 활동을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 국내 유통 빅2(롯데와 신세계) 위주의 오프라인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매출 부진을 겪으면 그 여파가 크다.

② 불황의 대표적 사례는 코로나 감염자의 방문이 알려졌을 경우 휴업할 수밖에 없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와 면세점 수요 감소다.

김문태 수석연구원은 “점포당 매출액이 크고 해외 출입국 변화에 민감한 면세점의 타격이 클 것”이라며 “최근 면세점 고성장이 외국인 매출 급증에 따른 것임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③ 역시 외국인 숙박업소 이용자의 급감과 함께 호캉스족(호텔+바캉스)으로 대표되는 내국인 숙박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 단체 활동에 대한 거부감으로 각종 행사 및 모임이 취소되고 있고 당연히 부대시설의 매출도 줄게 된다. 특히 객실 매출과 중국인 숙박 비중이 높은 3성급 호텔의 매출 감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5성급 호텔은 부대시설의 매출 감소폭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④은 전체 국제선에서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노선의 운항 중단 및 감편으로 인한 직접적인 매출 감소와 당국의 여행 자제 권고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또한 중국 공장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항공 화물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④은 일제 불매운동이나 홍콩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예상치 못 한 불안정 요소를 겪었는데 중국 본토 노선마저 축소되는 분위기라면 업계 자체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단계로 진입할 수도 있다.

⑤은 일단 중국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왔던 기세가 꺾이게 됐다. 후베이성 우한시에서의 화장품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코로나가 상해와 중국 주요 도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매장 영업 중단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중국인을 비롯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함에 따라 서울 명동 등 주요 화장품 로드샵 및 드러그스토어의 매출 타격도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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