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대기업 기자실 전경 (사진=우정호 기자)
국내 한 대기업 기자실 전경 (사진=우정호 기자)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감염증 확산방지에 나선 국내 대기업들이 기자실 운영중단에 나섰다. 

기자실은 해당 기업 또는 기관을 담당하는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며 업무를 보는 공간이다.

현대건설은 24일 공지문을 통해 25일부터 기자실 운영을 잠정 중단할 것을 알렸다. 현대건설은 안내문에서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계동사옥의 방역 및 개인안전을 위하여 익일(25일)부터 기자실을 잠정 운영중단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 1층은 은행 방문객들과 카페 이용객 등 당사의 통제를 받지 않는 외부인의 출입이 매우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월 초부터 지속적 방역활동을 실시했으며, 사전예방 강화차원에서 지난 21일(금)부터는 출근하는 모든 임직원들에게 1:1발열체크를 실시 중에 있다.

SK건설과 GS건설 역시 25일부터 기자실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전달했다.

SK건설은 종로구 관훈동 사옥에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구비하고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4일부터 출근하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1대 1 발열 점검을 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구성원의 불특정다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조정했다.

GS건설 역시 25일부터 기자실을 잠정 운영 중단 하며 직원들에게 출장, 회식, 희의를 지양토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역시 기자실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요 대기업 중 현대차그룹이 23일, 가장 먼저 양재동 사옥 기자실 폐쇄를 선언했으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업체들도 '기자실'을 잠정 운영 중단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24일 공지를 통해 "용산사옥 기자실의 방역 및 개인안전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기자실을 잠정 운영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방역을 위해 기자실을 폐쇄한다. SK텔레콤도 오는 25일부터 기자실 임시 중단에 들어간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기자실을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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