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환자가 치유될 때까지 치료하고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 할것

[중앙뉴스=청도대남병원, 박미화 기자]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군(郡)단위 병원에서 감당하기 벅찬 엄중한 상황을 경북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이번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병하고 심지어 입원환자들의 소중한 목숨까지도 잃는 심각하고 충격적인 상황에 이르게 된것에 대해서, 존경하는 국민과 청도 군민, 병원의 환자 및 유족분들 모두에게 병원 경영진, 의료진과 직원일동은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북청도 대남병원 전경  (사진=박미화 기자)
경북 청도 대남병원 전경 (사진=박미화 기자)

경북 청도 대남병원 경영진, 의료진과 직원들 역시 치명적인 전염성을 지닌 '코로나19'와의 사투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어려운 여건에 있기에 보도를 통해서나마 그동안 병원의 대응조치 경과, 현황과 향후 계획 등에 관하여 국민 여러분들과 청도군민들께 설명드리는 점을 양해 부탁한다고 했다.

'신종코로나19' 환자 확인 (2월 18일 오후 최초 검사 의뢰) 병원에서는 올해 2월 15일경부터 병원 정신과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여럿 보이기 시작했으며. 그 직전에도 한두 명이 유사증상을 보였으나, 당시만 해도 증상이 심각하지 않던 상태로 감기 증상과도 구분이 어려워 시간을 두고 주의를 기울이면서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던 중이었다고 했다.

또한, 병원이 위치한 청도군은 그 당시까지만 해도 주변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혀 없는 청정지역이었고, 우리나라 전역에서도 추가 확진환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시기였으며, 정신과 병동 입원환자 모두 폐쇄 병동에 입원하면서 외출과 외박이 제한되고, 독감 및 흉부 검사 등을 시행하였으나 '코로나19' 증상으로 단정 할 만한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청도대남병원에서 이러한 증상과 증상자가 지속·확대되자 병원 의료진이 2월 18일 오후 코로나19 증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의뢰를 했으며, 언론에 이미 보도된 것과 같이 19일 확진 결과가 나와, 코로나19 질병임을 알게 되었다(검사의뢰 당시까지도 ‘코로나19 31번 환자’가 청도를 방문한 사실은 확인되기 전이었고, 그 무렵 31번 환자 이외에는 청도 인근은 물론이고 국내 신규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2020. 2. 21. 청년의사 모바일 사이트 “청도대남병원 내과 의사의 ‘의심’이 코로나 환자를 찾아냈다” 경영진, 의료진 및 직원 상황(주요 경영진 병원 격리 근무, 자체진상조사)

대남병원 환자의 코로나19 확진과 다수의 유사증상자, 폐쇄 병동의 특수성 등 최근 병원 구성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곧바로 시행하게 되었고, 음성인 경우에는 자가격리와 병원(격리)근무를 선택하여 조치하고 있다.

(사진=박미화 기자)
주요 경영진 대부분은 열악한 병원 내부에서 숙식해결(사진=대남병원제공)

주요 경영진 대부분은 열악한 병원 내부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100명 이상 집단감염자가 나와 건물 전체를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청도 대남병원 내부는 참담할 만큼 열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열악한 근무 현장   (사진=대남병원 제공)
현재 열악한 근무 현장 (사진=대남병원 제공)

폐쇄병동인 정신과 환자의 집단발병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한 병원 자체조사도 어렵게 진행 중이며, 우선, 폐쇄병동에 입원하고 있던 정신병동 환자들의 기록에 의하면, 1월 22일부터 2월 13일까지 사이에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합계 25회의 외부 접촉 기록이 있다.

또, 최근 신천지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이 병원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사실 이외에도 사망하기 직전인 올해 1월 27일부터 1월 31일까지 저희 병원 응급실 입원하여 치료를 받다가 사망에 이르게 된 정황을 확인하고 혹시나 해서 이러한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도 직접 알려주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저희 병원 경영진, 의료진, 직원들 및 그 가족들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전남도청(후원물품), 청도군, 지역교회 및 각종 단체의 지원에 대해서도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현재 격리된 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저희 병원 근무자 일동은 하루 24시간 큰 죄를 지은 심정으로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려고 최선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더군다나 열악한 군(郡) 단위 병원의 시설, 인력, 재정 여건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아 환자를 치료하고 간호하는데 매우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남병원 경영진, 의료진 및 직원들 일동은 병원의 명운을 걸고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번 중차대한 상황을 맞아 마지막 환자가 치유될 때까지 끝까지 치료하고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 할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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