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은 지금③] 2‧20 부동산 대책 이후 새롭게 떠오른 키워드 ‘수‧비‧대’
[주택시장은 지금③] 2‧20 부동산 대책 이후 새롭게 떠오른 키워드 ‘수‧비‧대’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0.02.25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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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비규제지역‧대단지, 분양시장 핵심 키워드로 부상
수도권 집값 2014년부터 오름세, 지방보다 상승폭 커
서울 규제하자 인접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수요 대거 유입
1000가구 넘으면 인프라, 조경 등 빼어나 ‘억대 웃돈’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지난 20일 새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수비대(수도권‧비규제지역‧대단지)’가 집값 상승을 좌우하는 분양시장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수도권은 수년째 아파트 값이 오르는 곳인데다, 최근 전매‧대출 제한이 덜한 ‘규제프리’ 지역 몸값이 더 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1000가구 이상으로 조성돼 대단지만의 거주 품격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아껴둔 청약 통장이 몰리는 분위기다.
 
분양시장 핫 키워드로 떠오른 수·비·대

수도권 아파트는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 1번지’가 됐다. 일자리, 교육 등이 집중돼 인구 절반이 거주하고 있는데다, 사람이 몰려 교통망,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 덕분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년부터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며, 2018년 15.1%, 2019년 5.4% 뛰어 같은 기간 지방 상승폭(11.0%, 4.4%)을 웃돌았다. 수도권 아파트가 지방보다 비싼 만큼 1~2% 차이에 따라 웃돈은 수천만원 벌어지기도 한다.

비규제지역 내 분양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이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지며, 재당첨 제한도 없어 청약 문턱이 낮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제약도 덜하다. 신도시 같은 공공택지가 아니라면 전매제한도 당첨자 발표 후 6개월로 짧다.

특히 이번 부동산 규제로 비규제지역 내 ‘풍선효과’더 뚜렷이 나타날 전망이다. 실제 서울과 서울 접경지를 누른 뒤 경기 남부인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달아올랐고, 20일 국토부는 수원 권선·영통·장안구와 안양 만안구, 의왕 등 다섯 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더불어 조정대상지역 내 담보인정비율(LTV)을 차등화해 9억원 이하 주택은 기존 60%에서 50%로 축소하며, 조정대상지역 내 1주택세대의 주택담보대출을 ‘2년 내 기존 주택 처분 및 신규 주택 전입 의무’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남은 비규제지역인 인천과 경기 북부로 청약 열기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대단지 유무도 집값 상승폭을 결정짓는 요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1500가구 이상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7.51%, 1000~1499가구는 5.39%에 달했다. 반면 500가구 내외는 4%대에 그쳤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대단지의 경우 널찍한 공원형 조경 조성이 가능한데다, 대규모 커뮤니티시설, 상가도 갖출 수 있어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며 “거래가 빈번해 시장에서 언급이 꾸준한데다, 외부에서도 눈에 확 띄어 ‘랜드마크’ 효과를 갖춘 점도 대단지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규모의 경제 덕에 월 고정비용인 관리비가 덜 든다. 규모와 관계없이 필요한 인력이 있지만, 단지 규모가 크면 가구당 부담하는 인건비가 줄기 때문이다.

실제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작년 11월 수도권 기준 ▲대규모 단지(1000가구 이상) 관리비는 ㎡(전용면적) 당 1114원으로 ▲소규모 단지(150~299가구) 1396원과 비교해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억원이 뛰며 시장의 관심을 받는 곳도 수∙비∙대 요건을 갖춘 곳이다. 지난해 10월 경기 수원 영통구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1764가구)' 전용 84㎡는 10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두 달 후에는 12억7000만원에 팔렸다.

용인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2536가구)' 전용 84㎡는 올해 초 3개월 전보다 3억원이 뛴 11억7200만원에 거래됐다.

인천도 상황이 비슷하다. 서구 '청라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1534가구)' 전용 84㎡는 작년 7월 6억3400만원을 찍은 뒤 현재 호가가 8억5000만원에 달한다.

미분양이 쌓여 있던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분양권에도 1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으며, 손바뀜도 활발하다. 특히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구는 최근 3개월 1.67% 상승해 인천 평균(0.83%)을 웃돌며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 올 봄 분양 대기중인 수·비·대 아파트에 쏠리고 있다. 먼저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4월 인천 서구에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분양 예정이다.

40층 총 4805가구, 사업비만 2조5000억 원 규모로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공급되고 하나은행이 금융주관사를 맡은 초대형 프로젝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안정적인 사업 추진은 물론 오션뷰와 리버뷰를 한눈에 누리는 대한민국 첫 번째 리조트 도시로 조성된다.

특히 전용면적 59‧74‧84㎡ 중소형이 90% 이상 배치되며, 시공능력평가 조경 1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조경 토탈 솔루션 제공 업무 협약을 체결, 단지 내 미니 에버랜드 콘셉트의 조경과 놀이시설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최초 단지 내 워터파크, 트랙을 갖춘 다목적 실내 체육관, 대규모 사우나 시설 등을 갖추며, 호텔식 조식과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돼 거주 품격을 극대화 했다.

추첨제 비율도 80%로 상대적으로 청약 가점이 낮은 30~40대 젊은 세대도 청약 당첨의 기회가 제공되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DK도시개발·DK아시아 김효종 전무는 "5000가구에 가까운 매머드급 도시개발인 만큼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이 뛰어나며, 초등학교나 유치원 같은 인프라도 빠짐없이 갖출 계획"이라며 “기존에 공급된 아파트와는 수준이 다른 품격 높은 주거시설로 이미 수도권 전역에서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인천에서 분양이 있다. 3월 부평구 백운 2구역 재개발로 ‘힐스테이트 부평’을 분양 예정이다. 총 1409가구 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6~84㎡ 837가구다. 백운역과 접하고 있으며, 한 정거장 떨어진 부평역에서 급행으로 환승시 시간이 더 단축된다. 또한 부평역에는 GTX-B(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이 향후 개통 예정이다.

3월에는 제일건설㈜이 양주 옥정신도시 A10(1‧2) 블록에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74~101㎡ 총 2474가구로 옥정신도시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수변 공간이 어우러진 옥정중앙공원이 접해 일부 단지에서는 호수 조망도 가능하며, 사우나, 실내수영장, 체육관 등이 들어서는 축구장 크기의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산시 원동에서는 롯데건설이 5월 2341가구 아파트를 시장에 낼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오산IC가 인접하며, 지하철 1호선 오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마등산 자락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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