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총선 연기론’ 공개 제기 ·· 코로나에 ‘올인’해야
민생당 ‘총선 연기론’ 공개 제기 ·· 코로나에 ‘올인’해야
  • 박효영 기자
  • 승인 2020.02.27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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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최고위원회의
총선 연기론 비롯 코로나 올인 강조
국민 돕기운동 
정치권 합심해야
영수회담에서 바로 총선 연기론 논의될 듯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총선 연기론이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27일 9시 기준 확진자는 1595명이고 사망자는 13명이다. 

호남 3당(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의 통합으로 탄생한 민생당은 27일 아침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총선 연기론을 꺼내 들었다.
 
박주현 공동대표는 “질병, 재난, 전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임에도 목전에 있는 선거가 합심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 달 반 동안 이렇게 서로간의 공격으로 시간을 허비하다가는 방역은 실패하고 민생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생이냐 선거냐. 선거냐 민생이냐? 당연히 민생”이라며 “국가의 모든 역량을 위기 극복에 쏟아 부어야 한다. 정부여당은 책임론 때문에 제1야당은 공격 호재를 놓치기 싫어 선거연기에 주저하거나 반대하고 있다. 국민이 아우성치는데 선거 유불리 계산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유성엽·김정화·박주현 공동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민생당 입장에서 이제 갓 출범한 신생 정당이기 때문에 총선을 연기하면 당을 알리는 홍보 전략에 나쁠 게 없다. 더구나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하루에 100명 이상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소강 국면에 접어들 기미가 없어서 명분도 있다.

박 대표는 재차 “선거를 20대 국회 임기 내에서 가능한 한 뒤로 연기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선거 연기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내일(28일) 있을 대통령과 당대표 회담에서 이 문제가 효과적으로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박 대표는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정치권의 대응책과는 별도로 ‘국민을 위한 돕기운동’을 제안했다. 일종의 국민적 캠페인인데 돕기운동은 △방역과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 △두려움에 빠져 있는 확진자와 가족 △파탄 직전에 있는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다.

박 대표는 “사드 배치와 일본 불매운동에 더해 코로나 19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소상공인을 도와야 한다”며 “가게에 직접 전화해서 배달해먹기와 현금 지불 등 작은 실천 운동이라도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유성엽 공동대표도 “3월 초까지 상황이 정리되어가지 않는다면 질병의 확산과 유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며 박 대표의 총선 연기론에 힘을 실었다.

이어 “지금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비상사태”라며 “정치, 외교, 문화 등 모든 사안은 잠시 미루어 둔 채 오로지 코로나 방역 정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쟁은 당장 멈추어야 하고 각종 정치집회도 금지해야 한다. 경제 코로나 추경(추가경정예산)은 당장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8일 국회에서 열릴 대통령 주재 여야 영수회담에 참석할 유 대표는 “추경 편성 문제, 방역대책 문제 등을 포함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대책을 찾아가는 회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공급 상황을 환기했다. 

김 대표는 “가장 심각한 것은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일상 위생용품의 태부족 상황”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몰에서 마스크가 순식간에 동이 나고 그마저도 구할 길이 없어 마스크 집에서 만드는 법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현실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하여 당일 생산량의 50%가 공적 출고로 의무화되고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된다고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비하면 아직 현저히 부족한 대책”이라며 △50% 이상으로 공적 출고 비율 상향 △마스크의 당일 생산량을 정부가 전량 수매하는 대만 사례 검토 등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발언하고 있는 김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인희 최고위원도 “문재인 대통령은 마스크 수출 제한 조치로 공급 물량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했지만 정작 국민들은 마스크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하고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곧 100만을 앞두고 있는 사실 역시 정부가 뼈아프게 새겨야 할 민심”이라고 지적했다. 

마침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후 마스크 120만장 규모를 전국 약국에서 직접 판매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궁극적으로 김 대표는 “민생당은 문 대통령에게 더욱 적극적인 바이러스 대응책을 요구한다”며 “우리가 이번 사태에서 배웠듯이 소극적인 대응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정치권 역시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한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며 “내일 있을 영수회담이 또 다시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이념 논쟁의 반복이 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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