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의원 ·· ‘TK’와 ‘문재인 정부’의 가교
김부겸 의원 ·· ‘TK’와 ‘문재인 정부’의 가교
  • 박효영 기자
  • 승인 2020.03.02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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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에 쓴소리
지역주의 타파
문재인 정부에 애정있어
코로나 극복에 올인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구 현장에서 찍힌 의료 봉사활동 사진 하나로 웹상에서 엄청난 찬사를 받고 있다. 반면 크게 주목받지 못 한 사진 한 장이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28일 2.28 민주의거기념탑에 방문해 헌화하는 사진이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960년 2월28일의 대구는 민주주의를 외치며 독재와 맞서 싸웠다”며 “2020년 2월28일의 대구 역시 하나 되어 병마와 싸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2.28 민주운동 기념행사는 취소되었지만 두류공원에 있는 2.28 민주의거기념탑에 가서 조용히 헌화하고 왔다”고 밝혔다. 

2.28 민주의거기념탑에서 헌화하고 있는 김부겸 의원. (사진=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진료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경북 상주시 출신이자 현재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그런 김 의원은 근래 정치적으로 몹시 곤란했다. 조국 사태(조국 전 법무부장관)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여론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친문 그룹(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유불리의 관점에서 모든 사안을 해석하고 언행하게 되면 김 의원 입장에서 쓴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김 의원은 2월25일 고위당정협의 직후 여러 대응책이 “대구 봉쇄”라는 워딩으로만 부각됐을 때 “왜 이런 언행이 계속되는지 비통한 심정. 대구경북 시민들의 마음에는 또 하나의 비수가 꽂혔다”고 비판했다. 

조국 옹호의 선봉장에 섰던 김남국 변호사 공천 논란이나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를 고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는 “당이 오만해 보일 수 있다”고 고언했다. 

나아가 김 의원은 2월24일 출고된 오마이뉴스 창간 20주년 인터뷰 기사를 통해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에 마음의 빚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 민심이 싸늘한데) 수도권도 그런가? 그럼 우린(민주당 소속 대구 정치인) 그걸로 얼마나 혼이 나겠나. 대통령께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신뢰나 애틋함이 있겠지만 그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신 것은 적절치 못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이어 “그게 사람들에게 조금 상처를 준 건 사실이다. 물론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서 국민께 사과도 하셨다. 국민께 하는 사과만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 군포시에서 이미 3선을 달성한 이후 지난 2012년 총선과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연달아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지역주의 타파라는 일념 하나로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시퍼런 시절에 혈혈단신 대구로 갔다. 故 노무현 대통령이 오버랩되는데 그의 뜻은 2016년 빛을 봤다. 

친문 그룹 입장에서 불편하기 짝이없는 김 의원이지만 미래통합당으로 이적한 조경태 의원(민주당 소속으로 부산에서 3선)과 달리 문재인 정부에 충성심이 있다. 

김 의원은 2월25일 페이스북에 “제1야당과 일부 언론에 말씀드린다. 더 잘하라는 뜻으로 비판하는 것인 줄 왜 모르겠는가? 하지만 지금 너무 지나치다. 자칫 영화관 안의 고함과 비명이 될 수 있다”며 “안내원의 말이 좀 들리게 해달라. 비판할 때 하더라도 지금은 좀 참아달라. 대구경북민들이 불 난 영화관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정부에 가하는 그의 비판이 보수 야당의 독설과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때에 김 의원의 역할은 문재인 정부와 TK(대구경북)의 가교 그 자체다. 김 의원은 자신부터가 대구 지역구 의원이기 때문에 코로나 확진자 3000명이 넘은 대구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고 직전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이기 때문에 뭔가 지원을 요구할 때도 무게감이 있다. 

김 의원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에 △마스크 전량 수매 공급 △신천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 △대구경북 중증 환자에 대한 타도시 의료시설의 수용 등 다양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김 의원이 2월29일 페이스북에서 “대구는 앞으로 2주가 고비”라며 “대구경북은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고야 말겠다”고 밝혔듯이 TK에서의 코로나 소강상태가 빨리 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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