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담당 장관 '하시모토 세이코'...연기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밝혀
日 세계 5번째 누적 감염자 수 1,000명 기록…아베, 긴급사태 선언 검토 중

 

일본도 세계 5번째로 누적 감염자 수가 1,000명을 기록했다.아베, 긴급사태 선언 검토 중이다.(사진=연합)
일본도 세계 5번째로 누적 감염자 수가 1,000명을 기록했다.아베, 긴급사태 선언 검토 중이다.(사진=연합)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일찌감치 중국인들의 입국을 막은 나라들은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있는 것에 비해 중국인들의 입국을 막지않은 한국과 일본, 직접 입국은 막았으나 우회적으로 중국인들이 입국한 이탈리아 등은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4일 오후 4시기준 확진자가 5328명이며 사망자는 33명, 완치자는 41명이다. 일본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섰다.사망자는 12명이다.

확진자가 천 명 이상인 나라는 중국 등을 포함해 일본은 세계에서 5번째다.

4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그동안 환자가 없었던 '야마구치현'에서 40대 남성(회사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됬다며 일본 내 전체 확진자가 1천 명이 됐다고 보도했다.

감염이 확인된 40대 남성(회사원)은 영업사원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큐슈 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온 뒤 발열 등의 증세를 보였다는 것, 

야마구치 현 관계자는 40대 남성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내 가장 많은 감염자가 확인된 곳은 홋카이도로 현재 79명이다. 일본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는 절반이 넘는 27개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에 더욱 민감한 것은 바로 도쿄올림픽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이 넘어서면서 올림픽 연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있다.

일본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들이 국내외적으로 여러 차례 나왔지만 지금까지는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묘한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연기 가능성에 대한 발언은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담당 장관인 '하시모토 세이코' 의 입에서 나왔다. 세이코 장관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IOC와의 계약서 상으로는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는 말을 했다.

세이코 장관의 발언은 올림픽이 2020년 중에 열리지 않을 경우 IOC가 취소할 권리를 갖는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담겨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다시말해 최악의 경우 연기를 하더라도 취소는 안 된다는 일본 정부의 속내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일본은 올림픽이 취소되면 어느정도 피해를 입을까? 

일본의 한 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일본이 입게 될 경제 손실은 28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아베 총리는 좌불안석이다. IOC가 5월 말까지는 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으로 판단하면 3월안에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어야 가능하다. 따라서 당분간 일본 정부와 IOC의 신경전이 이어질 것 이라는 분석들이 나온다. 결국 아베 총리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성화 도착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사태의 추의를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당초 성화 도착행사를 천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계획했다. 하지만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감염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참석자를 1/4 수준으로 줄여 치르기로 했다.

올림픽 개최도 문제지만 일본내 경제 상황도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일본내 언론들은 일본 주요 백화점 4곳이 지난달 매출이 많이 줄었다며 도쿄 긴자 중심가에 자리한 미츠코시 백화점은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다이마루 백화점의 경우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전체 매출이 21.8% 감소했고, 특히 면세품 판매는 75%나 격감했다는 것,

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영향보다는 지난 1월에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객의 해외 여행을 금지하면서 일본을 찾는 중국인이 크게 줄어든 영향때문이라는 것,

일본도 한국과 비교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직장인들간의 회식이 사라졌고 각종 대형 행사가 취소되면서 유관 업계로 영향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상황이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하루빨리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고 철저한 방역으로 코로나19가 완전 사라져야 경제가 살아날수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게 문제다.

한편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홋카이도 지역은 호텔과 전통 여관 예약이 60~70% 취소되는 등 일본 경제가 사상 초유의 어려움이 격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OECD는 올해 일본 경제가 0.2% 성장하는데 그쳐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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