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기본소득당④] 미래통합당 ‘컬러’ 때문에 “지역구 후보 보라색”
[월간 기본소득당④] 미래통합당 ‘컬러’ 때문에 “지역구 후보 보라색”
  • 박효영 기자
  • 승인 2020.03.09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에서 컬러가 중요한 이유
온라인 선거운동
오프라인 선거운동
비례대표 순번 결정 선거인단 모집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창당 두 달째인 기본소득당의 당색은 코랄 핑크(coral pink)다. 하지만 보수통합으로 탄생한 미래통합당 때문에 지역구 후보는 보라색을 사용하기로 했다. 

신지혜 경기 기본소득당 상임위원장은 지난 2월2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당사에서 기자와 만나 “미래통합당이 저희의 상징색이었던 코랄 핑크와 굉장히 비슷한 핑크색(해피핑크)을 선택하는 바람에 지역구에 출마하는 나와 신민주 위원장(서울 기본소득당)은 보라색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코랄 핑크가 주황과 핑크 사이인데 2년 전에 가장 잘 나가는 색상이어서 지금도 옷가게에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에 기본소득당은 비례대표 6명과 지역구 2명(신지혜 위원장 경기 고양갑/신민주 위원장 서울 은평을) 등 총 8명의 후보를 냈다. 

신지혜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의 당색으로 인해 지역구 후보에 한해 보라색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지혜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의 당색으로 인해 지역구 후보에 한해 보라색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거에서 당색은 매우 중요하다.

신 위원장은 “기사를 보고 다들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지역구 후보들은 재빠르게 회의를 했다”며 “유권자들이 선거 때 후보를 인지하는 가장 직관적인 것이 색깔이다. 지역구 후보는 미래통합당이라는 이유로 유권자들이 우리의 정책을 궁금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편견없이 우리 정책을 들어보게 하려면 색깔을 좀 달리 쓰는 것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실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빨간색이 당색인 노동당 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었는데 그때 컬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신 위원장은 “2014년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를 했었다. 당시에는 새누리당과 색깔이 똑같은 상황이었다”며 “선거운동을 해보면 저 멀리에서 유권자들이 나를 인지하고 오는데 색깔 때문에 내 명함을 받아주지 않는다. 새누리당이라고 단정하고. 그때도 색깔을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핑크로 바꿨다”고 회고했다.

이어 “(공식 논평으로 미래통합당을 비판하지는 않았는데) 원내정당이 원외정당의 것을 뺏어간 게 한 두번이 아니라서”라며 “저희도 기사로 봤을 때는 (미래통합당의) 발기인대회나 창당대회 때 썼던 색감이 코랄 핑크였다. 미래통합당은 전 지역구에 후보를 다 낼테니까 고민을 했다. 당 로고와 색은 계속 쓰겠지만 지역구 후보에 한해서 이번에만 보라색을 한다”고 전했다. 

특히 신 위원장은 “한국 정치는 거대 양당이 굉장히 크게 자리잡았는데 그래서 서로 보색(색상 대비)을 쓰더라. 파랑과 빨강. 가끔 초록으로 가고”라고 밝혔다. 

총선을 준비하는 정당들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선거운동을 하기가 부담스럽다. 기본소득당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미 온라인 위주의 선거운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신 위원장은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온라인으로 당원을 많이 모집했기 때문에 그런 기획들을 계속 하고 있었다”며 “굉장히 기본소득당을 잘 설명하는 영상이 발간됐고 다른 후보들은 정치 에세이나 여러 짧은 영상으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영상을 내기 시작했고 정치 에세이는 총 10편으로 구성했다. 온라인으로 인생 사진전이란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 위원장은 “어떤 사안에 대해서 글을 쓰거나 영상으로 만들 때 확실히 자료를 찾고 나의 관점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컨셉을 잡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며 “그걸 꾸준히 하는 것 자체가 정치인들에게 공부를 하게 해준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선거운동을 하긴 해야 하는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

신 위원장은 “눈 마주치는 것만 할 수 있다. 소리내는 것도 침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거라 조심스럽다”며 “피켓을 들고 시민들과 눈인사 하는 정도를 하는데 유심히 피켓을 보고 가는 분들에게는 목례 인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연하게 퍼진 코로나 공포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한데 나도 월요일(2월24일)에 선거운동 하는 것을 망설였지만 그래도 불안감을 갖고 출근하는 시민분들을 응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신 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결정하기 위한 선거인단 모집 소식을 알렸다.

신 위원장은 “일반 국민에게도 열려 있다. 비례대표 후보를 1월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결정하긴 했는데 순번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순번을 당원들 및 유권자들과 함께 결정할 예정”이라며 “웹자보는 만들어져서 뿌려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유권자들이 보기에 지금 어떤 과제가 더 시급한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 3월 중순까지 모집해서 투표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신 위원장과의 추가 일문일답이다.

Q: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신 위원장은 지역구 후보인 만큼 기본소득당을 알리는 선거운동에 많은 책임감을 느낄 것 같다.
A:
일단 시도당 체계가 있으니까 비례대표 선거운동은 그렇게 하게 될 것 같고 일단 지역구 후보들이 꼭 해야 하는 몇 가지가 있다. 벽보, 현수막, 공보물 등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이걸 우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는 중이다. 유세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선거법이 매우 제한사항이 많다. 그 안에서 어떻게 기본소득당만의 선거운동을 할지 준비하고 있다. 253개의 지역구에 최소 3명씩 후보가 있다고 생각하면 선거운동 기간에는 전부 다 엄청 튈려고 하기 때문에 사실 원내정당 인물 중심으로 많이 보도되어서 알려지기가 되게 힘들다. 

Q: 지금 재난 기본소득이 논의되고 있는데 기본소득당은 ‘코로나 기본소득’을 주장하고 있다. 내용이 어떻게 되는가?
A:
기본소득당은 코로나 기본소득 30만원 지급과 온국민 10일간의 휴식을 주장한다. 그래야만이 코로나의 방역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대구경북에는 거리에 사람이 안 다닌다. 한산하다. 코로나 자체로 손님이 없어서 많은 가게들이 힘들어졌고 프리랜서 노동자들도 다 행사가 취소됐다. 생계가 어렵다. 생계 자체가 위급한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있다. 최근 마카오에서도 기본소득 44만원(소비카드 지급)을 다 지급했다. 우리도 못 할 것이 없다. 

Q: 허경영씨가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1인당 150만원 배당금 지급 공약을 내세우던데 왜 저쪽은 150만원을 준다고 하고 기본소득당은 60만원만 준다고 하면 어떻게 하는가?
A:
실제 그런 질문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리가 왜 기본소득이란 것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고 어떻게 설계돼야 가능한지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그 당은 처음 창당됐을 때(2019년 8월15일)는 국가혁명당이었다. 저희가 창당한 뒤 지금은 국가혁명배당금당으로 바뀌었다.

Q: 허경영씨 당이나 ‘결혼미래당’처럼 기본소득당이 언론에 소개될 때 이색 정당으로 소환되곤 한다.
A:
유권자들이 생각하기에 기성 정당은 모든 주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 이름도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인다. 저희는 많은 사회 문제들 중에 가장 시급한 것에 포인트를 둔 정당 활동을 하겠다는 정당이다. 이색 정당이라기 보다는 이슈 정당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