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가장 뒤에서 돕겠다
농업과 예술의 조화
녹색당에 대한 애정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올초 녹색당의 당내 갈등으로 하승수 전 공동운영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 발벗고 나서준 사람이 있다. 

11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녹색당은 전당원 투표 1·2차에 걸쳐 선출된 공식 비례대표 후보 6명(고은영·김혜미·성지수·천호균·최정분·김기홍)을 확정했다. 천호균 후보는 농업과 예술을 영위하는 열혈 녹색당원으로 1950년생 한국 나이로 71세다. 그동안 서울시 농부시장 총감독, 주식회사 쌈지 대표, 중소기업융합서울연합회 초대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천호균 후보는 녹색당에 대한 희생정신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천호균 후보는 녹색당에 대한 희생정신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천 후보는 스스로를 “예술가의 안목으로 농부를 존경하고 농부의 마음으로 생명을 사랑하는 열혈 녹색당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유진 공동선대본부장은 천 후보에 대해 “청년들의 정치를 열기 위해 맨 나중에 서겠다고 말씀하고 출마했다”며 “기후위기 막는 예술로 농사짓는 농부다. 평생 농촌과 도시를 잇고 우리 시대 농업이 무엇인지 고민했던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실제 천 후보와 최정분 후보는 비례대표 끝순위를 받아도 좋으니 총선 국면에서 녹색당을 알리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천 후보는 “오랫동안 알아온 학연과 지연을 뛰어넘어 이 풍진 세월 가치로 이어온 인연들에게 녹색당을 알리고 녹색당원이 되도록 하고 녹색당을 찍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곳에 함께 있는 녹색당 후보들 녹색당을 대표하는 소중한 최 후보를 비롯 다들 꼭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맨끝에서 혼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천 후보는 녹색당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는데 최근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딛고 어렵게 총선을 맞이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됐다. 

천 후보는 “이번 총선에 예술처럼 아름답게 농사처럼 정성들여 차별 불평등에 맞서고 기후위기 막아내는 땀 흘리는 녹색 일꾼으로 나서겠다”며 “녹색당을 죽도록 사랑한다. 녹색당을 목숨걸고 사랑한다. 녹색당을 끝까지 사랑한다”고 말했고 현장에 있는 녹색당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 박수로 화답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