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따돌림, 부양 문제 등 사회가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는 문제들...우리의 이야기
5월 23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한편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한편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코로나19'로 공연계가 작품을 올리는 것 조차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 와중에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한편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수의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가 오는 5월 23일 토요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따뜻하고 희망적인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이는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보였던 영화 "야끼니꾸 드래곤"을 연출했던 정의신 작가와 국립극단 근대극 "가족", 연극 "사랑별곡", "황색여관" 등 따뜻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각광받고 있는 구태환 연출이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최근 정의신 작가의 "야끼니꾸 드래곤"이 <용길이네 곱창집>이라는 제목으로 3월 1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달 27일 종연한 구태환 연출의 연극 "마트료시카"도 평단과 대중의 호평 속에 막을 내린 바 있다.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춘 연극이라 더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고 공연계는 평가했다.

재일교포의 삶을 진솔하게 다뤄왔던 정의신 작가와 현대 사회의 모습과 문제들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냈던 구태환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도 우리의 삶의 모습을 더욱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상처받은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자 한다.

▲그 날은 영화관이 마지막 상영을 하는 날이었다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충청도 어느 시골 변두리에 있는 폐관을 앞둔 영화관 '레인보우 시네마'가 무대다. 

영화관의 폐관을 계기로 주인 조한수와 초대 주인 조병식, 한수의 아들 조원우 등 3대가 모여 오랜만에 각자 마음에 품고있던 이야기를 나눈다. 이들은 서로 티격태격하며 영화관을 둘러싼 각자의 추억과 사연을 펼친다. 급기야 조한수의 죽은 아들 조원식이 언급되면서 분위기는 급 다운된다.

늘 함께여야 했지만 마주보지 못한 채 피하고 살아왔던 가족이 진심을 처음 이야기하게 되는 그 날, 영화관은 마지막 상영을 맞이한다.

지난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공연을 거치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던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아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교내 따돌림, 부양 문제 등 사회가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인물들 각자가 숨긴 채 살아가던 사연들을 통해 직면하고, 세밀하고 잔잔한 감동과 유머를 가미하여 담담하게 풀어낸다. 그리고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에 떠오른 무지개처럼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아픈 현실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배우 김재건, 박윤희, 한윤춘, 박완규, 장지아, 김성철, 배현아, 조성국이 출연하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5월 23일부터 30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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