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 “중소브랜드 매장 매니저 3000명에 30억 지원”
현대차 정의선, 협력사 ‘블루핸즈’·‘오토큐’ 3개월 간 가맹금 22억 면제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진=중앙뉴스 DB)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진=중앙뉴스 DB)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산업계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대한 실질적 지원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들에 100~2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으며,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서비스 협력사를 위해 3개월간 총 22억원에 달하는 가맹비 면제를 결정했다.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 “중소브랜드 매장 매니저 3000명에 30억 지원”

현대백화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 3000여명에게 100만~200만원씩 총 30억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현금 지원은 정지선(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제안으로 이뤄졌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울렛 21개 점포에 입점한 중소기업 의류·잡화·리빙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 가운데 지난달과 이달 월수익이 급감한 매니저에게 1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2월과 3월 모두 수익이 크게 줄어든 경우 최대 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매달 고정급을 받거나 대기업 계열 브랜드의 매장 관리매니저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우리도 코로나19 여파로 단기간 적자가 우려되지만 동반자인 협력사와 매장 매니저들 상황은 더 심각하다”며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현대차 정의선, 협력사 ‘블루핸즈’·‘오토큐’ 3개월 간 가맹금 22억 면제

현대·기아자동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매출 손실을 겪고 있는 서비스협력사 블루핸즈와 오토큐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가맹금을 감면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서비스협력사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맹금 감면을 결정했다.

3월에는 대구, 경북 지역의 블루핸즈 143개소와 오토큐 73개소의 가맹금을 전부 면제하고, 이외 지역의 블루핸즈 1231개소와 오토큐 727개소의 가맹금은 50% 감액한다.

4월과 5월에는 전국 블루핸즈와 오토큐 가맹금을 50% 감액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3개월 동안 14억1000만원, 기아자동차는 8억2000만 원에 달하는 가맹금을 지원하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로 고통받고 있는 서비스협력사의 어려움에 공감해 3개월 동안 가맹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그룹은 서비스협력사와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 원을 기탁했으며, 협력사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소 부품 협력업체에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지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외에도 경북 소재 그룹 연수원 두 곳을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혈액 수급 문제를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1%나눔재단을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고, 이와 별도로 대구에 본사를 둔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는 대구·경북지역 지원금 2억원을 이 협회에 전달했다.

그룹사 임직원들의 급여 1%나눔으로 만들어진 1%나눔재단은 올해 초 출범했다. 아울러 이날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재단 10억원, 정몽준 이사장 개인 10억원 등 모두 20억원을 관련기관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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