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 확진자 500명 넘어

코로나19 에 오는 23일 개학을 앞두고 교육계가 다시 3차 개학 연기 고민에 빠졌다 (사진=신현지 기자)
코로나19 에 오는 23일 개학을 앞두고 교육계가 다시 3차 개학 연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오는 23일 개학을 일주일 앞두고 교육계가다시 3차 개학 연기 고민에 들어가면서 학사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에 정부가 최소 1주 이상 개학 추가 연기를 고민하면서 사상 초유 ‘학교 4월 개학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교육부는 금명간 보건·방역 전문가와 교육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늦어도 18일까지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전했다.

교육부가 3차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학교 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세 이하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으로 517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보다 7명 늘어났으며, 0∼9세 85명, 10∼19세 432명이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시·도 교육청과 대학의 집계를 취합한 수치에 따르면 학생 확진자가 총 312명으로 유치원(2명), 초등학교(64명), 중학교(46명), 고등학교(62명), 특수학교(4명), 대학교(134명) 등이었다.  교직원 확진자도 12일 기준으로 93명으로 확인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 교육계는 3차 개학 연기 필요성과 후속 대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개학을 한 번 더 미루면 수업 일수를 감축해야 하는 것에 교육부는 개학 연기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개학을 4주 이상 미루게 되면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를 10% 범위에서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대입일정 변경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지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교육부 지침은 학기 개시 후 35일(8주) 이상 학교 문을 닫는 3단계 휴업 때에만 교육당국과 각 학교가 “수업일수, 교육과정, 대입 일정 등을 고려한 휴업 장기화 대책을 새로 수립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육 일선에서는 수업이 몇 주 감축되면 개학 연기 기간에 온라인 가정 학습을 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배워야 할 내용을 온전히 습득하기 어려워진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특히 수능 일정을 기존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휴업이 길어지면 당초 5월말로 예정된 고등학교 중간고사가 취소되는 등 내신을 정하는 학사일정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손해를 볼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특수목적고 등을 준비하는 중3 학생들도 고입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교육계는 이래저래 3차 개학 연기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에 학생 재택 독서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에 지시한 바 있다. 또한 2009년 집중이수제를 도입하면서  2012년 2학기 '과목 단위 온라인 수업'을 도입했다.

또한 2013년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고쳐 '교육상 필요한 경우 원격수업 등 정보통신매체를 이용해 수업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하지만 교육 일선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하는 '양질의 수업'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며 “온라인 수업 활성화를 위해선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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