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렉서스’ 독자 브랜드화? ·· 늘 있던 “공천 갈등”에 불과
미래한국당 ‘렉서스’ 독자 브랜드화? ·· 늘 있던 “공천 갈등”에 불과
  • 박효영 기자
  • 승인 2020.03.18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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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공관위원장
황교안 대표의 거센 불만
최고위에서 재의 통해 5명 조정
독자화인가 늘 있던 공천 갈등인가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사실상 놀라운 일은 아니다. 거대 정당에서 늘 있어왔던 공천 갈등이다. 

미래통합당(통합당) 공식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한국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독자적으로 해서 연일 시끄럽다. 주인 정당인 통합당의 오더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한국당이 마음대로 순번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한국당 최고위원회 내부에서도 통합당이 인재영입을 한 인사조차 후순위로 배치했다면서 추인하지 않았다.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초반에 공정한 평가를 거쳐서 공천을 진행했다고 항변했다. 

특히 한 대표가 통합당은 ‘도요타’고 한국당은 ‘렉서스’라는 발언을 했는데 화제가 됐다.

한선교 대표는 사실상 공병호 공관위원장과 함께 미래통합당의 오더와 전혀 맞지 않는 공천을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 비례대표 순번은 아래와 같다. 

①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②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③김예지 전 숙명여대 피아노강사 
④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⑤김정현 변호사 
⑥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⑦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⑧우원재 유튜버 
⑨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⑩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⑪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 
⑫박대수 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⑬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 
⑭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 
⑮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⑯하재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⑰정선미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⑱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 
⑲윤자경 전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이사 
⑳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㉑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㉒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㉓전주혜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㉔노용호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 
㉕김정희 바른인권 여성연합 공동대표 
㉖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㉗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 
㉘황성욱 변호사 
㉙이효원 전 새로운보수당 청년 당대표 
㉚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㉛황유정 명지대 미래융합대학 겸임교수 
㉜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 
㉝박소영 정시확대전국학부모모임 대표 
㉞김치원 전 맥킨지 컨설턴트 
㉟김란숙 IT 여성기업인협회 수석부회장 
㊱박영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㊲박현정 전 삼성생명 전무 
㊳김정욱 기회평등학부모연대 대표 
㊴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㊵송근존 변호사 ​ 

<순위계승 예비명단> 
㊶권순영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부회장 
㊷성창규 서울대 의대 교수 
㊸신민아 전 매일경제 국제부 영문뉴스 팀장 
㊹지성호 나우 대표이사 
㊺조갑련 전 경상남도 유치원 평가위원 
㊻권성열 부경대 교수

일단 한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와 평가를 마치고 명단을 확정한 만큼 바로 최고위 의결을 하려고 했지만 홀로 참여해서 무산됐다. 누가 봐도 통합당이 강하게 반발했고 한국당 최고위원들이 그 뜻을 반영해 최고위에 불참했다는 것으로 읽혀진다. 결론적으로 한 대표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비공개 최고위회의를 통해 ‘명단 재심의’를 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18일 재심의 공식 요청이 최고위 명의로 공관위에 전달될 계획이다. 

전체 명단이 아니라 몇몇 후보들에 대한 재심의만 이뤄진다. 대략 5명 이내로 타협을 볼 것 같다. 명단 재조정이 이뤄지면 다시 선거인단 투표 절차를 요식행위로 밟아야 한다. 무엇보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영입한 인재들이 당선권인 20번 안에 들지 못 한 것이 얼마나 조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당 리모콘 통제를 받고 있는 한국당 최고위원들은 한 대표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명단 공개 이후 황 대표와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기자들에게 황 대표의 불만 때문이 아니라 “국민과 우파 지지자들이 걱정하는 사안이 됐기 때문에 재의 요청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누구도 믿기 어렵다.

정말 한 대표가 도요타 이미지를 지우고 렉서스 독자화를 모색하는 걸로 볼 수 있을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7일 저녁 방송된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라이브 뷰>에서 “혹시 도요타 캠리가 도요타에서 굉장히 인기있는 차종이었는데 벤츠를 이겨먹고 싶어서 일본차 이미지로는 어려우니까 럭셔리 이미지를 씌워서 도요타를 지우고 렉서스라는 브랜드만 독립 브랜드처럼 출범시켜서 성공했다”며 “렉서스쪽 공천을 공병호씨가 했더라. 그전에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하는 자유기업원 그 전신 소장을 했고 대개 하여튼 대기업을 위해 엄청나게 활동해왔고 이분이 유튜브를 하는데 하루에 몇개씩 올리는데 보면 진짜 남 얘기 안 듣는 분이다. 독특한 분이다. 이분이 공관위원장을 해서 윤봉길 의사의 후손 윤주경씨 영입했는데 21번에 놨다”고 풀어냈다.

그러나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사무총장은 “집안 싸움이 날 수 있다는 것은 처음부터 예상했던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두 당은 한 몸이라고 봐야 하고 공천권을 둘러싸고 한 당 안에서도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가”라며 “그것은 늘 우리가 거대 정당에서 봐왔던 일이라서 지금 일어나는 공천 갈등이 근본적으로 두 당이 다른 길을 갈 것이다?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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