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명단 당선권 명부 고치지 말라···한줌도 안되는 권력이 개혁막아

한선교 대표
한선교 대표

[중앙뉴스=박광원 기자]4·15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공천권을 놓고 미래통합당과 갈등을 겪은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9일 사퇴했다.

한 대표는 미래통합당을 겨냥 한줌도 안되는 권력이 측근 공천권을 주기 위해 선거 개혁을 막았다고 토로하면서 국회의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항에서 거림돌이 가는 길을 막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 수정 명부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된 직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고, 미래통합당을 겨냥,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내 정치인생 16년 마지막 남은 시간을 정말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내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고했다.

그는 한 줌도 안 되는 야당의 권력을 갖고 그 부패한 권력이, 자신이 보여주고 싶었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며 미래통합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이날 오전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 먼 결과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첫 명부에 대해 통합당에서 불만을 표출했고, 그러한 불만은 내게 커다란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통합당 지도부가 여러 경로로 압력을 가했음을 토로했다.

지금도 어떤 세력들은 자기들의 정치적 이유로 끼워 넣고 싶은 인사들이 있다며 그것도 권력이라고 자기의 측근을 갖다 넣으려는 그런 모습들에 저는 물러서기 싫었다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하면서 자신의 정치에 마지막 남은 시간을 새로운 시대의 정치 개혁을 하고 국민에게 평가 받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비례대표 공천 명부를 마련했다. 전날 당 최고위원회가 재의를 요구하자 공천관리위원회는 4명을 당선권(20번 이내)에 재배치하는 수정 명부를 마련했지만, 선거인단은 이를 부결했다.

특히 명부가 수정되면서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 유튜버 우원재 씨, 김정현 변호사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안타까운 건 윤주경 관장이다. 저도 공관위원장도 그분은 맨 앞순위를 얘기해오던 분이라며 젊음과 전문성과 전투력에 좀 부족하지 않는가, 그래서 후순위로 밀렸다고 제가 설명드렸다"고 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 전 관장은 애초 21번에 배치됐다가 수정 명부에서 3번으로 올라왔다.

한 대표는 공천으로 마음고생이 많은 공관위와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할 말은 참으로 많지만, 4월 15일 총선을 지나고 이야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20대 총선처럼 당내 분란으로 우리가 다시 저 이 정부에게 과반수를 넘겨주면 안 되지 않나. 오로지 당을 위한 충정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말을 아끼겠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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