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기업 경영권 완전 장악…경영권 실현
자사주 매입 추가 매입하고 책임 경영에 나서게 됐다

신동빈 회장
신동빈 회장

[중앙뉴스=김진수 기자]지난 1월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맡고 있다가 공석이된 그룹 회장자리에 신동빈 회장이 맡게 됐다.롯데그룹은 18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고 19일 밝혔다.이로써 한국·일본 기업의 경영권을 완전 장악하게됐다. 신동빈 회장은 다음달 1일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따라서 신동빈 회장은 그동안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을 맡은 채로 2018년 2월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2월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신 회장은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현재 일본 프로야구단 지바마린스 구단주 대행에서 구단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바마린스 구단주는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맡아왔고 신 명예회장 별세 이후 공석이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진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이 6년에 걸친 경영권 분쟁 문제를 완전히 털고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을 모두 책임지게 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호텔롯데 상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일 롯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양국 간 시너지 제고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한일 롯데 모두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2014년 무렵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컴플라이언스 위반으로 2014∼2015년 일본 롯데홀딩스를 포함한 일본 롯데 주요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여러 차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복귀를 시도해 왔으나 계속 불발됐다.

신동빈 회장은 자사주 매입하면서 책임 경영에 나서게 됐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 임원들이 급락하고 있는 주가를 방어하고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롯데지주는 20일 신 회장이 지주 주식 4만7천400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신 회장은 작년 연봉의 절반 정도인 10억여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지주 주식은 11.67%로 늘었다.

황각규 부회장도 장내 지주 주식 300주를 매입했다.롯데지주는 2018년 발행 주식의 10%를 소각하고 반기 배당을 시행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주가 약세가 지속하자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 임원 29명은 이날 급여의 10% 이상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할 방침이다. 롯데지주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2만35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7년 롯데 지주 출범후 첫 거래일인 10월 30일 종가가 7만400원이었던것과 비교하면 3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롯데는 유통시장에 빠른 변화을 대처하기 위해 오프라인, 온라인 시장에 재 점검하고, 책임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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