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종민] 최근 서울 주요 신문방송언론에 머리기사로 다룬바 있는 남대문시장의 영상과 기사를 실감나게 봤습니다. 대통령과 청와대참모들이 시장을 방문한 실황영상기사 말입니다.
재래시장활성화차원의 홍보 전략으로 관련영상과 기사를 방영하는 사례가 그간에도 종종 있었습니다.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하는 영상과 스토리텔링은 시장경제에 많은 보탬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시장의 경제동향은 실질적인 민생경제이며 삶의 모습이기에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입니다. 그런저런 생각으로 시장현장에 가봤습니다.
신문언론에 비쳐든 영상 기사와는 크게 달랐고 활황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보여 지는 어느 한 측면에다 집중조명 부각을 시킨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거래를 이루는 시장 구석구석의 경제적 거래정황은 신문방송언론에 비친 모습현황과는 괴리가 상당히 컸습니다. 침체됐고 불황이었습니다. 지속되고 있는 불경기와 불황의 시장경기를 부양해내겠다는 뜻에서 급박하게 나섰는지는 몰라도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이론상으론 몰라도 시장질서와 순리적인 흐름으론 쇼로만 비쳐지게 됐단 얘기입니다. 잠시 관심이 집중되고 얘기 거리가 될 수는 있겠으나 보다 근본적인 안목과 실질적인 시장질서의 흐름에 따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한 시민이 국수 한 그릇을 먹으며 말하길 어느 날 갑자기 텔레비전을 보는데 대통령이 시장에 왔다 떠벌리고 있는 TV영상이 그럴 사하여 시장에 나왔답니다. 근데 이게 뭐냐 하면서 와보니 문대통령이 다녀갔다고 해서 남대문시장의 활황은커녕 울상으로 잔뜩 움츠리고들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제에 대한 문외한인 내가 봐도 시장은 역시 시장흐름대로 움직이고 있었음을 봤습니다. 대통령이 예고 없이 어느 날 갑작스레 다녀갔다고 해서 남대문시장전체의 경기와 시장에 활력을 주는 역할은 없단 얘기입니다.
별 의미를 찾아보기 어렵더란 말입니다. 시장은 시장의 흐름에 맞게, 물이 높은 곳으로부터 흘러서 내려가듯, 태생 그대로 흘러가도록 시장형편에 알맞게, 주민과 상인과 방문객이 삼위일체가 되어 주고받고 울고 웃으면서 영위되도록 해야 합니니다.
시장(市場)이 추구하고 원하는 방향대로 그냥 놔두며 기능을 활성화하게 만들어 줘야 하는 게 우선이란 얘기입니다. 분명히 쇼맨십으로 비칠 수도 있고 대통령의 움직임과는 별개란 것임을 봤습니다.
그런 시장기능을 간과 하며 추진한 대통령주변 사람들의 소신이라는 게 나의 견해입니다. 남대문시장은 많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천태만상의 극치이었습니다. 국적불문 젠더불문 남여노유불문의 많은 이들이 흥행하는 시장으로 민생 삶과 사회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웃고 울고 소리소리 지르며 한탄하고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시장 어느 한곳에선 아우성치고 또 다른 어느 한곳에서는 희희낙락하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시장 깊숙이 박힌 민생과 민심을 간과했단 얘기입니다. 전정한 시장의 흐름에 대한 기획을 하지 않았단 결론에 이릅니다.
그늘지고 구석진 곳에선 울고불고 하며 버들버들 떨고 있음을 봤습니다. 그늘진 곳의 실상은 참담하기 짜기 없는 배고프고 힘든 고단한 실상이었습니다. 이게 남대문시장의 실황이며 실체적 진실이며 현 정황입니다.
시장(市場)이나 기업이나 개인사업장이나 간섭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놔두란 얘깁니다. 정부부처 어느 곳이나 지방자치단체관가에서 나서면서 법 규정이네 제도네 하며 자꾸만 간섭하면서 권위권리행사만 하려 한다면 시장은 찌 그러 들기 마련이며 위축되는 기능입니다. 실상과 실체적 진실이 이러하니 그냥 내버려 두고 노터치 하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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