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 매매가격 변동률 0.56% (2월 대책 미대상 지역 상승)
주요 아파트 가격지수 하락, 전망지수 역시 하락으로 전환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중앙뉴스 DB)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중앙뉴스 DB)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서울 주요 50개 아파트의 상승세가 꺾여 작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지속된 상승세가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상승 전망도 하락할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어서 강남3구를 비롯해 서울을 중심으로 시장의 방향 전환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2020년 3월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56% 상승을 기록했다.

2.20 ‘투기수요차단을 통한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 발표 이후 관련 범위에서 벗어난 9억원대 이하가 대다수인 세종, 대전과 인천, 경기도의 군포 지역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과 광역시 및 세종과 충청 집값 소폭 상승, 강원, 전라, 경상은 하락

수도권(0.84%)은 전월대비 상승하였고 5개 광역시(0.38%)도 상승, 기타지방(0.04%)은 세종(2.05%)이 높게 상승하여 전월대비 소폭 상승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군포와 용인의 영향으로 경기(1.12%)가 높게 상승했으며 인천(0.97%)도 높은 상승을 보였고, 서울(0.47%)도 상승했다. 대전(1.31%)은 지난달(0.84%)에 이어 높게 상승하면서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는 0.73%로 1월의 상승률과 유사하다. 단독주택이 0.12%, 연립주택 0.16% 상승해 주택 전체 0.47% 상승하였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대전(1.31%)이 매우 높게 상승하였고, 울산(0.44%), 광주(0.33%), 대구(0.22%), 부산(0.08%)도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이는 신년 들어 남아 있던 1분기 상승분이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광역시 이외의 시도에서는 강원(-0.13%), 전남(-0.09%), 전북(-0.08%), 경북(-0.05%), 경남(-0.03%)은 하락했으며 세종(2.05%), 충남(0.14%), 충북(0.02%)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서울 집값 2월 대책 발표 이후 9억원대 이하 단지 선별적으로 상승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4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비강남권인 금천구(1.03%)와 양천구(1.01%)가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을 보였고, 송파구(0.91%), 구로구(0.89%), 노원구(0.71%) 등이 그 다음으로 높은 상승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높지 않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이 낮았던 지역 및 단지들이 많이 포함된 지역을 중심으로 보상적이거나 가격상승을 따라가는 추세로 9억원 이하의 단지들에서 선별적인 상승을 보였다.

금천구를 살펴보면 신안산선 착공, 공군부대부지 이전 개발이 기대감을 높였고, 가산동, 시흥동 지역에서 소형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유입되었다.

경기는 1.12% 상승, 인천도 0.97% 상승

경기(1.12%)는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인천(0.97%) 역시 전월 대비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군포(3.69%), 용인 수지구(2.77%), 수원 영통구(2.33%), 용인 기흥구(2.18%), 성남 수정구(2.05%)가 높게 상승했고, 안산 상록구(-0.18%), 이천(-0.03%) 지역만 하락했다.

주요 상승 지역을 살펴보면, 군포는 새로운 조정 지역이 발표된 후 규제에 해당되지 않은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금정역 GTX호재와 그 일대 저평가된 주공 단지들 위주로 가격이 매우 가파르게 상승했고, 산본동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추진과 같은 개별 단지 관심도 높아졌다.

전국적 전세가격 상승…수도권 및 기타지방 소폭 상승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7%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전세수요가 꾸준하고, 지방은 일부 지역만 소폭 하락을 보였다.

서울(0.18%)은 전월 대비 상승을 유지했고, 수도권(0.25%)은 전월대비 상승했다. 5개 광역시(0.13%)는 상승, 기타 지방(0.03%)도 소폭 상승했다.

5개 광역시는 대전(0.52%), 울산(0.20%), 대구(0.09%), 광주(0.07%)는 상승했고, 부산(0.00%) 은 보합이다.

소형평형, 신혼부부, 직주(직장&주거) 편의 지역 위주 전세 인기 진행형

서울 전셋값(0.18%)은 여전히 부족한 공급에 전세를 찾는 수요자의 제한적인 매물로 인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강북구(0.59%), 은평구(0.56%), 송파구(0.46%), 강남구(0.24%), 동대문구(0.22%) 등이 상승했다.

송파구는 코로나 사태로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줄었으나 꼭 필요한 수요, 즉 학군 관련 수요와 봄철 신혼부부 수요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소형 20평대는 신혼부부 층이 주로 찾으며 30평대는 강북 상계동, 지방 등지에서의 유입으로 수요가 많으나 매물이 귀한 편이다. 잠실동 정신여고 주변은 신학기 이사 수요로 강세이며 가락동 상아1차 재건축, 방이동 코오롱 리모델링으로 관련 수요가 꾸준하다.

전세 경기 0.31% 상승, 인천 0.30% 상승

경기도는 전월 대비 0.31%의 상승을 보였다. 성남 수정구(1.45%), 용인 기흥구(1.29%), 용인 수지구(1.08%), 안양 동안구(1.01%), 성남 분당구(0.69%) 등이 상승한 반면, 안산 상록구(-0.82%), 과천(-0.32%), 안양 만안구(-0.31%), 이천(-0.04%)이 하락했다.

용인 기흥구에서는 세브란스 병원이 오픈한 중동 지역에서 매물을 높게 내놓고 전세 금액도 동반 상승을 보이고 있다.

서울 매매가격 하락전망으로 전환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기준점인 100보다 아래인 99를 기록하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 보다 하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환됐다. 전망지수가 가장 높던 대전지역도 지난달 121에서 다소 낮아진 116을 기록하며,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전망이 하향세로 꺾이기 시작했다.

전망지수의 기준인 100 이상 넘으면서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119)과 대전(116), 충북(113) 등 이다. 광역시 중에는 대구(93), 부산(93), 광주(93), 도지역에서는 경북(95)지역이 전망지수가 가장 낮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하여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도아파트 전월 대비 -0.13%, 11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

KB 선도아파트 50지수가 전월대비 -0.13% 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선도아파트들이 5월부터 상승을 이끌어 왔으나 11개월 만인 이번 달에 비로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남권에 주요단지들이 포진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주요지역의 시장 방향 전환에 신호탄으로 보여진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세대수X 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하여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전체의 단지보다 가격변동에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하여 선험적으로 살펴보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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