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균의 "관계" 연작... 인사동 갤러리 바움에서 4월22~ 5월 5일까지 열려

 

이영균 작가의 인연의 끈
이영균 작가의 인연의 끈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인연의 끈, 삶의 끈을 조형언어로 풀어나가는 이영균 작가의 <관계>연작이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바움에서 4월22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린다.

이영균의 <관계> 연작은 동양적 사고를 바탕에 깔고 있어 사람간의 인연을 추상적 방식으로 해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녀는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선의 조합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시공을 초월하는 인연의 끈을 말하고 싶어한다.

이영균 작가는 인연의 끈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관계는 사람 사이의 연결망이며 우리에게는 아는 범위에서의 연결만 보이지만, 그런 관계가 성립되기까지의 보이지 않는 인연의 고리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연결망이 존재한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관계는 거대한 연결망의 한 순간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그 간의 작업에서 이영균 작가는 이러한 개념적 설정을 뛰어넘는 물질적 실험도 많이 시도했으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끈의 구성 세계를 펼쳐 보였다.

그의 화면에는 전기선부터 섬유, 실, 한지 등 다양한 재료가 보인다.
그의 화면에는 전기선부터 섬유, 실, 한지 등 다양한 재료가 보인다.

그의 화면에는 전기선부터 섬유, 실, 한지 등 다양한 재료가 보인다. 물질성이 잘 드러나면서 추상성이 돋보이는 구성의 묘미가 뒤지지 않는다. 재료에 대한 탐구와 실험으로 다져진 공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런 재료들은 모두 끈의 형태로 등장한다.

연결과 관계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최근 2~3년 사이의 작업들부터 면 끈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영균작가는 이번 신작에 wooden stick도 함께 화면에 등장시키며 평면의 회화에서 특정부분을 부조로 보이도록 했다. 더불어 근작의 정제된 색감에서 보다 화려한 색들의 composition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다소 우울한 봄을 지나고 있는 이 때에 이영균 작가의 화려하게 변화된 작업을 보며 봄의 활기를 가져 보도록 하자.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