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제1회 "하인두 미술상의 수상작가로 선정된 서양화가 송인헌(65)의 개인전"이 서울 세종호텔 세종갤러리에서 열린다.

"하인두의 추상정신과 형태와 색채를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했다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은 송인헌 작가는 그리이스의 쪽빛바다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색채 하얀색과 블루"의 만남이 그의 풍경 작업의 진수이다.

하인두의 추상정신과 형태와 색채를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했다는 서양화가 송인헌의 작품(사진=작가 제공)
하인두의 추상정신과 형태와 색채를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했다는 서양화가 송인헌의 작품(사진=작가 제공)

거침없이 화폭에 울려 퍼지는 "색과 형태의 만나는 절정의 순간을 보여주는 유럽 전원 풍경"과 색면추상이 결합한 '추억이 있는 풍경' 연작 등 회화 30여 점이다.

단순한 풍경과 대담하게 분할된 한국 조각보의 이미지가 공존하는 일련의 그림은 동서양을 껴안는다.

프랑스 평론가 '장 샤를 장봉'은 "추상성이 두드러지지만 구상이 그 중요성을 잃은 것은 아니다 그녀의 작품에는 서양의 형이상학과 같은 대립이 없고 보완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보기 드물게 신선 해 보이는 송인헌의 이 지중해적인 풍경들은 그러한 특성을 잘 살려주고 있다.

단순한 풍경과 대담하게 분할된 한국 조각보의 이미지가 공존하는 일련의 그림은 동서양을 껴안는다.(사진=작가 제공)
단순한 풍경과 대담하게 분할된 한국 조각보의 이미지가 공존하는 일련의 그림은 동서양을 껴안는다.(사진=작가 제공)

하인두 미술상의 심사위원장이자 미술평론가인 김종근 교수는 “그의 그림들은 때로는 이지적인 추상화처럼 , 때로는 서정적이고 시적"이라고 평했다. 이어 송인헌의 그림은 단순미가 주는 색채의 오르가즘과 형태, 그리고 그 빛깔로 눈부시다고 했다.

덧붙여서 "김 교수는 이 작품들이 온전하게 추상적 색채와 형태로 꾸민 위대한 송인헌의 풍경을 탄생" 시키고 있다고 심사평에서 추켜세웠다.

이번 송인헌의 전시는 "한국미술에 있어 색면회화의 한 전형성을 보여주고 그 가능성을 제시 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주목 할만 한 전시로 꼽힌다. 그러한 이유로 "송인헌 작가는 제1회 하인두 미술상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90년대 "송인헌의 회화적 출발은 일상적 풍경과 정물을 조합하는 곳에서 출발 프랑스 화가 캬틀랭의 정물화에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었었다.

송인헌의 "작품세계는 회화가 갖는 주제와 면구성에 일관 되게 평면회화의 질서"와 색채의 배합을 탐색 해왔는데 초기 창가에서 바라다본 풍경 속에 꽃과 정물을 담아내는 구도와 형식을 가졌지만 그녀는 2010년을 전후하여 추상적인 구성을 바탕으로 한 평면으로 시점과 무게를 옮기면서 작가는 색면의 컴포지션에 몰입했다.

그녀의 구성법은 정면에서 바라다본 모습과 하단의 풍경은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을 화면에 병치시키는 구성으로 일종의 동양화에서 종종 보이는 부감법을 적용해왔다.

이 독특한 그만의 구성법에 머물지 않고 그녀는 색면의 대조와 면 분할을 시도하며 회화의 본질적 가치 회복에 성공했다.

우리가 "그의 회화에 테마인 풍경과 정물의 이상적인 표현에서 간과 할 수 없는 중요한 원칙과 특징"을 발견하는데 ,바로 그가 절대적으로 지키는 절제된 색채와 단순미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근작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화폭에 치기나 흐트러짐 없이 치밀하게 짜여진 색채의 그라데이션 변화와 공간의 분할 등은 중요하게 평가 된다.

그리스의 산토리니 쪽빛바다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추억의 화폭(사진=작가 제공)
그리스의 산토리니 쪽빛바다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추억의 화폭(사진=작가 제공)

이번 전시는 그가 선택한 블루와 레드 그리고 핑크의 색상 등은 그리스의 산토리니 쪽빛바다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추억의 화폭에 색과 형태가 만나는 절정의 순간을 바슐라르에 상상력의 시처럼 풀어낸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4월 12일까지 열린다. 이후 송인헌작가는 부상으로 가나에서 제공하는 프랑스 가나 레지던시로 3개월간 체류하게 된다. 

제1회 하인두 미술상의 수상작가로 선정된 서양화가 송인헌(사진=작가 제공)
제1회 하인두 미술상의 수상작가로 선정된 서양화가 송인헌(사진=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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