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 제시
수업 7일 이내 출결로 인정
예체능 계열은 자신의 체육·예술활동 모습 촬영해 제출해야
교육부·과기부 EBS 온라인클래스 '데이터' 무료

교육부가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등의 가이드라인 제시했다 (사진=중앙뉴스DB)
교육부가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등의 가이드라인 제시했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교육부는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원격수업출결과 평가·기록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7일 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하고 원격수업 시 출결, 평가, 학교생활기록부기재 등의 가이드라인을 각 일선 학교에 안내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원격수업은 등교수업과는 달리 그동안 출결, 학적, 평가에 대한 구체적 처리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기에, 이번 신학기 온라인개학을 앞두고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여 전국 공통의 지침을 마련했다.

이에 이번 지침을 바탕으로 각 시도교육청은 원격수업 운영 세부지침을 마련하고, 일선 학교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지침을 학교 원격수업 운영 계획에 반영해 운영해야 한다.

먼저 원격수업의 출결은 교과담당교사가 차시단위로 ‘출석’ 또는 ‘결석’으로만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때 교과담당 교사는 수업 당일 기준으로 담당 차시별 학생의 출결을 확인 후 이를 출석부 등 보조장부에 기록하고, 담임교사는 각 교과 담당교사의 출결기록 내용을 종합하여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출결을 최종으로 처리해야 한다.

다만, 원격수업의 출결은 수업일로부터 7일 이내에 출석이 확인된 경우, 담임교사가 사후에 증빙자료를 확인하여 출석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실시간 쌍방향, 콘텐츠 활용 중심으로 과제 수행 중심 등 출결 관리 방법과 대체 확인 방법을 안내하여 학교의 여건에 적합한 출결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원격수업 유형별 출석 확인 방법(예시) (자료=교육부)
원격수업 유형별 출석 확인 방법(예시) (자료=교육부)

또 학생평가 및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은 우선, 원격수업에서 학습한 내용을 근거로 등교 이후 지필평가를 통해 성취도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교사는 개학 이후 지필고사를 통해 성취도를 확인하고 이를 학생평가에 기재해야 한다.

아울러 등교개학 이후 교사가 원격수업 당시 학생이 작성한 수행 과제물 등을 활용하여 수업을 하고, 학생의 활동을 직접 관찰‧확인한 경우에야 이를 평가하고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과제물 자체의 완성도 등은 평가하지 않으며, 등교수업에서 학생이 보여준 성취도, 태도, 참여도, 수행 역량 등을 평가하고 기록할 수 있다.  원격수업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또는 채팅을 통해 토론을 진행한 결과물이나, 원격수업 후 제출된 독후감, 에세이, 파워포인트(PPT) 등이 여기에 속한다. 즉 이는 원격수업에서 부모찬스 가능성의 과제물은 평가에서 배제한다는 뜻이다.  

학생평가, 학생부 기재 개념도 (자료=교육부)
학생평가, 학생부 기재 개념도 (자료=교육부)

반면, 원격수업 중 또는 이후에 교사가 학생의 평가 과제 수행 모습을 관찰‧확인한 경우에는 원격수업 기간 중에도 수행평가와 학생부 기재가 가능하도록 했다.

실시간 플랫폼을 활용한 화상 발표를 하는 경우와 또 가창, 기악 등 예체능 교과의 수행평가 과제를 학생이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제출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다시 말해 예체능 계열 학생은 자신의 체육·예술활동 모습을 촬영해 제출해야 수행평가나 학생부에 반영이 된다.

한편 지난 원격수업과 관련하여 지난 1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면담을 갖고, 원격교육 환경 구축에 필요한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는 오는 5월까지 누구나 EBS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데이터 사용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저소득층 자녀가 스마트기기로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총 3만6000대의 스마트 태블릿PC를 기증하기로 했다.

지원은 5월말까지 한시적이며, 별도 신청 없이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EBS 사이트에 직접 접속할 경우에만 지원이 되므로 유튜브 등을 이용할 경우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EBS에 접속했다가 다른 사이트로 넘어가는 경우엔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니 주의해야 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온라인개학 이후 선생님들께서 출결 관리, 평가, 학생부 기록에 대해 걱정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하면서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번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선생님들의 수업 역량을 발휘하신다면 원격수업이 빠르게 안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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