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스웨덴으로 옮겨간 코로나19...스웨덴의 뒤 늦은 후회

10일 현재 유럽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스페인이다.(사진=연합)
10일 현재 유럽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스페인이다.(사진=연합)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에 중국 당국이 후베이성 우환을 중심으로 신종 바이러스인 우환폐렴 발병 보고가 있은지 100일 만에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6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9만5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10일 현재 유럽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의 경우 확진자가 하루 5천 명 늘어 15만3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6백여 명 증가해 1만5천4백여 명으로 늘었다.

한동안 가장 많은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했던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 몆일동안 주춤하다 다시 나흘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이틀 연속 늘어나 4천2백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14만3천여 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만8천2백여 명이다.

스웨덴의 경우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에 ‘느슨한’ 정책으로 환자들의 대량 확산을 키웠다는 말들이 국민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있다.

대다수 국가들이 집단 확진을 막기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휴교, 휴업 등 봉쇄령을 내리며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과 달리 스웨덴은 평상시와 같은 일상생활을 허용하면서 ‘집단면역’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느슨한 정책으로 결국 사망자가 늘어나자 스웨덴 당국은 부랴부랴 봉쇄 조치를 강화해가고 있다.

지난 5일 스웨덴 국영방송은 야당들이 자국내에서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자 집권당인 사민당 정부를 향해 일제히 공격을 하고 나섰고 이에 사민당은 국민 이동을 지금보다 더 강화하는 법안을 이번 주 중 의회에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법안에는 공항이나 철도역, 버스정류장 등을 폐쇄하고 식당과 가게의 영업을 금지하며,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제한하고, 의료장비들을 확보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그간 스웨덴 정부는 강제적인 정책을 실시하지 않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고령자 자가격리 등에 대해 준수하도록 해왔다.

스웨덴 정부의 느슨한 정책에 스웨덴 국민들은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받지 않고 외출은 물론 공원, 상점, 카페 등을 평상시처럼 다녔고 학교도 휴교나 휴업이 없이 등교가 계속 이루어졌다. 스웨덴 정부는 바이러스로 인한 대응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이자벨라 로빈 스웨덴 부총리는 정책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에는 장기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다른 유럽국들과 달리 사회개방 유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로빈 부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며 “어떤 조치라도 아주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정부는 우리의 결정은 과학과 전문 지식에 근거하고 있다며, (WHO의 권고 역시 면밀히 따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스웨덴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접국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처 방법은 스웨덴과 사뭇 다르다.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국경을 폐쇄하고 꼭 필요한 제품들을 구입해야 하는 상점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상점들은 영업을 금지시켰다. 핀란드 역시 헬싱키 도심지역을 봉쇄시키기도 했다.

△프랑스: 확진자는 4천7백여 명 늘어, 11만7천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천3백여 명이나 늘어 만2천여 명에 이른다.
 
△독일: 확진자가 11만8천 명이고 사망자는 2천6백여 명이다.

△영국: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크게 늘어 누적 확진자가 6만5천여 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8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스위스: 확진자는 2만4천 명이며 사망자는 9백40여 명이다.

△미국: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미국은 10일 현재 3만3천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46만8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만6천6백여 명에 이른다.

△캐나다: 확진자가 2만7백여 명, 사망자는 500명을 넘어섰다.

△브라질: 확진자가 2천 명 가까이 늘어 만8천여 명이다. 사망자는 9백50여 명에 달한다.

△이란: 확진자가 6만6천여 명이다. 사망자는 4천백 명을 넘어섰다.

△일본: 10일인 오늘까지 이틀 연속 5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6천2백여 명에 이른다. 사망자는 119명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